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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흥범 배위 여흥민씨 驪 興 閔 氏
<류흥범 배위 여흥민씨 : 孝烈婦, 檢漢城公派 大丞公 29世>
민씨(閔氏)는 관향이 여흥(驪興)으로 정호(正鎬)의 따님이다.
자품이 온유하여 규범(閨範)이 드러났더니 류문(柳門)으로 출가하여 봉례 혜(奉禮 潓)의 후예로 동근(東根)의 손이요. 춘환(春煥)의 장자이며, 전주 이웅연(全州 李雄淵)의 외손인 흥범(興範)의 배위가 되었다.
우귀(于歸) 후로 시부모를 효성으로 섬기고 부군을 공경히 받들어 그 직분을 능히 다하더니 얼마안되어 부군께서 우연히 기이한 병을 얻어 백약이 효험이 없었다.
부인이 드디어 손가락을 끊어 주혈(注血) 하였으나 문득 돌아가심에 이르자 즉시 하종(下從)코자 식음(食飮)을 전폐하였으나 당시 늙은 시부(媤父)께서 생존해 계시고, 젖먹이 아이가 무릎에 있으므로 마음을 돌이켜 자신을 억제하고 초종(初終)의 절차를 유감없이 행하였다. 이로부터 시부를 섬김에 더욱 성의와 공경을 다하고, 아이를 기름에 옳은 방도로써 가르쳐, 문득 가도(家道)를 이루니 향당에서 현부(賢婦)라 일컫고 관청에 포상(褒賞)을 청하여 마침내 고종(高宗) 42년(1905)에 옥천군수(沃川郡守)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1남을 두니 종영(鍾永)이요, 손자 셋을 두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