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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유성 류득공의 근묵

 

류득공의 근묵

 

낙서의 관1)에서 두곡 산중으로 돌아가는 조 처사2)를 이별하며


[洛瑞館中 奉別趙處士 歸杜谷山中]


떠나는 손 망아지 울음소리는                   客出驪駒響

구슬피 처마 밑에 맴돌고 있네                  悽悽廡下依

고원(故園)의 서대초(書帶草)3) 그리운데          故園憶書帶

외로운 객관에는 담쟁이4) 자라네                孤舘長垣衣

호연지기 기르니 위축되기 어렵고5)              直養應難餒

두려움을 이겨내니 넉넉함을 알겠네6)            戰勝方覺肥

내일 여강(驪江)7)으로 떠나시는 길              驪江明日路

버들개지 그 얼마나 날리려는지                 幾柳花飛


유성(儒城) 유득공(柳得恭)



* 《영재집(泠齋集)》을 보면 제목과 내용에서 위의 유묵과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 아래에 적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李薑山席上。賦別趙山人歸婆娑城。

客出驪駒響。凄凄廡下依。故園書帶。孤舘長垣衣。直養應難餒。戰勝方覺肥。驪江明日路。幾柳花飛。




1) 낙서의 관[洛瑞館] : 낙서(洛瑞)는 이서구(李書九)의 자(字)이다. 조 처사를 이별한 장소가 이서구의 거처였음을 알 수 있다.


2) 조 처사(趙處士) : 조연구(趙衍龜). 배천인(白川人). 자는 경구(景九)이고 호는 경암(敬菴)이다.


3) 서대초(書帶草) : 한(漢) 나라 정현(鄭玄)의 문인들이 책을 묶었다는 풀이름이다.


4) 담쟁이 : 지붕에 자라는 이끼를 석야(昔耶)라고 하고, 담장에 자라는 이끼를 원의(垣衣)라고 한다[在屋曰昔耶 在牆曰垣衣].


5) 호연지기 ····· 어렵고 : 《맹자》 공손추(公孫丑) 상 호연장(浩然章)에 ‘그 기운(호연지기)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니 정직함으로써 잘 길러 해침이 없으면 천지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그 기운이 의(義)와 도(道)를 짝하니, 이것이 없으면 쭈그러든다[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 하였다.


6) 두려움을 ····· 알겠네 : 주역 돈괘(遯卦)의 상구(上九)를 풀이한 상전(象傳)에 ‘여유 있는 은둔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음은 의심하는 바가 없어서이다[肥遯 无不利 无所疑也]’라고 하였다. 이에 대한 《주역완사곤학기(周易玩辭困學記)》의 설명에, ‘비(肥)라는 것은 매이느냐 매이지 않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 매이면 의심이 생기니 이른바 마음이 두려워서 수척해진다는 것이고, 매이지 않으면 의심이 없어지니 이른바 두려움을 이기고 여유로워진다는 것이다.[肥者 有係無係之間而已 有係則有疑 所謂心戰而癯也 無係則無疑 所謂戰勝而肥也]’라고 하였다. 길 떠나는 조 처사에게 호연지기를 잘 기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은둔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한 말로 보인다.


7) 여강(驪江) : 여주에 흐르는 남한강을 가리킨다.


2007년 柳志世가 발굴 정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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