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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차원부설원기를 비평하는 사학계의 논문 -류주환 글-
 

"차원부설원기"를 비평하는 사학계의 논문 (3)

- 류주환, 2011. 4. 4.   


1. 서론

"차원부설원기"는 위서(僞書)이자 악서(惡書)로서 우리 역사와 사회에 해악을 끼쳐온 문헌입니다. 이것의 정체는 기존의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2010년에 다음과 같은 관련 논문이 또 나와서 여기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제목: "《車原頫雪冤記》 異本의 流通과 그 背景" (《차원부설원기》 이본의 유통과 그 배경)
    저자: 박은정(朴恩貞)
    발행년도: 2010년
    발행정보: 한국사론, Vol. 56, 209~275페이지 (총 67페이지)
    발행기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이 논문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펴내는 "한국사론"이라는 논문집에 실렸습니다. 확인해 보니 원래 2009년의 학위논문으로 작성된 것을 정리하여 논문으로 낸 것입니다. 학위논문의 지도교수는 노명호 교수입니다.



제목에 들어 있는 '이본'이란 원래 같은 책이 다른 형태로 출간된 것을 말하는데, 실제 "차원부설원기"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이본이 출간되어 왔습니다. 그때마다 넣고 뺀 것이 있고, 제목도 제각각 다른 것이 사용되곤 했습니다. 책 속에 왕명을 받들어 지었다는 말을 수 백 번쯤 넣고 있는데, 이것은 책의 혼란스러움과 완전 배치되는 상황이어서 그 문헌을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논문은 "차원부설원기"(이하 설원기)의 여러 이본들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상세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이 논문의 논조는 이렇습니다. 곧, "설원기는 위작이다. 그리고 일부이지만 위작임을 알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고 심지어 설원기를 편찬한 차석주라는 사람도 위작 논란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원기는 계속 유통되고 확산되어 왔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서, 위작임에도 불구하고 왜 설원기가 계속 사회에서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이 논문의 내용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2. 본론

이 "한국사론" 논문에 따르면, 설원기는 차문(車門, 차씨 집안)에서는 자신의 집안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적극적으로 편찬되었고, 유림사회에서도 절의를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던 분위기 때문에 의심받지 않고 적극 수용되었습니다. 또한 설원기가 한 눈으로 보면 의심하지 못할 만큼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설원기가 널리 퍼지는 데 한 몫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설원기의 평가 자체 보다는 제목에서 표현한 대로 설원기의 유통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이본들의 간행 내력과 이본들 간의 비교 등을 상세하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설원기의 정체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설원기가 위작임에 대해서는 대개 조심스런 추정의 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학술논문의 상투적인 표현을 감한하면 실제 단정이라 할 수 있고, 더구나 논문 곳곳에 위작임을 단정하는 표현들도 나옵니다. 논문에서는 설원기를 위작이라 판단할 수 있는 확실한 부분, 곧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작자로 판단되며, 동시에 이 문건{주: 차원부설원기}를 처음 소유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는 차식, 차천로..." (p.214)
    "《雪冤記》의 내용 중 위작이라 판단할 확실한 부분은 무엇인지, 내용 중 문제가 되는 점을 간략히 지적해 보고자 한다."(p.233)

그런데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논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위작의 증거들 가운데는 제가 2005년에 처음 써서 인터넷에 공개한 "차원부설원기 비평"을 인용하고 있는 것도 있으며, 논문에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문화류씨 종보(宗報)인 "유주춘추"에 이미 나온 내용도 있습니다(예: 차문의 인척관계의 조작은 2006년 유주춘추에 상세히 밝혀져 있음).

논문에서 지적한 설원기가 위작이라는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차씨의 서얼들이 그들의 신분 출신이 기록되었다는 譜板을 태웠다는 주장은 불가능.

    - 류씨와 차씨는 성씨의 관련성도 찾을 수 없음.

    - 설원기에 나온 차중규(車仲規), 차송우(車松祐) 등 10여대에 걸친 혼인관계는 조작의 가능성이 높음. "이들{주:차문}은... 車仲規 이후의 인척관계를 정리하였다. ... 세계표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처계의 계통을 후대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고 처의 신분을 이용해 신분적 지위를 높이고자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 설원기의 응제시의 저자가 될 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이 저자로 등장함.

    - 정사와 상반되는 이야기의 전개.

    - 차원부의 관직명들도 정사와 부합되지 않아 후대에 꾸며낸 것. 등등.

이 서울대의 논문에서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차원부 자체에 대한 의문제기입니다. 곧, 차문에서는 차원부가 공민왕 13년에 문과급제를 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공민왕 13년에는 아예 과거를 시행한 기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p.232). 더구나 차원부의 활동 이력이 정사에서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그에 붙여진 관직들(正言, 評議郎中)조차 오류라서 후대에 꾸며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p.238-239). 차원부의 행적은 학계와 보학계의 연구를 통해 일찍부터 조작되었음이 판명되었지만, 보면 볼수록 차원부라는 인물 자체가 역사에 존재했었다는 증거가 전무하여 그가 세상에 실재했었는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설원기의 조작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예측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 논문은 논문의 주제인 설원기의 이본들을 상세히 고찰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필사본, "간의대부 차원부 설원기", "차문절공유사", "운암선생설원록" 등이 포함됩니다. 참고로, 근래에 국역본도 최소 2종류는 나와 있습니다.

논문은 또한 설원기의 내용들이 언급된 문헌들을 폭넓게 조사하여 설원기가 어떻게 사회에 퍼져갔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설원기가 위작임을 주장한 글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원기가 계속 반복적으로 편찬되고 사회에 유통된 배경에 관해 고찰하고 있습니다.
    "(설원기는) 작자의 입장과 의도만이 아니라 유통시키는 주체의 목적, 흥미에 부합되었기 때문에 그 확산이 가능하였고 이를 읽은 독자들은 그들 자신의 목적과 필요,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이를 읽고 해석하였다."

논문은 설원기 유통의 배경으로 여러 표현을 하고 있지만, 저(柳)의 말로 요약하면, 이전에 소개한 김난옥 박사의 논문의 표현대로 "배타적 가문의식", "가문에 대한 왜곡-변형"이 그 원인입니다.
곧 가문을 거짓으로 꾸며 높이려고 차원부뿐만 아니라 허다한 인물들의 행적을 날조했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의 표현은 완곡하지만 실상을 생각해 보면 당사자에게는 극도로 수치스러운 심한 질책입니다.


3. 맺음말

위에 소개한 논문은 대학에서는 원문서비스 등의 방법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09년의 학위논문이 2010년의 "한국사론" 논문과 거의 비슷한데, 이것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그 사이트에서 이 논문을 읽을 때 프로그램 하나를 설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ezPDF라는 것임).

제가 이 논문을 작년부터 여러 기회에 언급하고 소개해왔지만 이렇게 따로 정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논문은 최근에 나온 논문답게 그 동안 나왔던 여러 논문들과 제반 사항들을 효과적으로 종합하고 있어 널리 소개될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 설원기나 류차문제(柳車問題)의 논의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논문은 "차원부설원기"의 여러 이본들을 철저하게 비교하고 있어 설원기를 논할 때 전체적으로 논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폭넓은 문헌조사와 고찰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이 논문은 설원기에 관해 두 가지를 확실하게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설원기 자체가 혼란스럽다는 사실과 설원기는 명백히 위서(僞書)라는 사실입니다.


                                                  2011년 4월 4일 

                                                   彩霞 류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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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필자의 양햐하에 옮겼습니다   //   편집실 류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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