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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문간공류공권(柳公權)권걸사직표 삼

 


乞辭職表三 사직표 삼
  

    
          文簡公 柳公 權 乞辭職表
              

 

                       {見東文選卷四十二}

   신 류공권(柳公權)은 아뢰옵니다. 신은 오랜 병으로 공무를 받들 수 없사옵기로 관직을 해면하여 주시옵기를 청하옵니다. 공은 크지 못하고 상(賞)만 후하므로 오래 그 자리에 있기 어렵사옵고, 하늘이 비록 높지만 듣는 것은 나직하여 반드시 하고 싶은 것을 따라 주옵기로 감히 옷깃을 여미고 우러러 위엄에 저촉하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문지(門地)가 한미하고 재질이 옹졸하면서도 진작 벼슬에 종사하여 다행히 이름이 빛난데 젖어 탄관(彈冠)의 영광을 얻었사오나, 스스로 질박함을 지켜 일찌기 세력에 붙이어 구수(灸手)한 적이 없사오며, 외람히 임금의 돌보심을 입어 미약한 신하를 지나치게 생각하시와 후설(喉舌)의 직에 뽑아 올리시고, 항상 면류(冕旒)의 곁에 두셨으며, 봉산(蓬山)의 잠깐 빈 자리를 이어 받아 유자(儒者)의 영화를 누렸사옵고, 전부(銓部)의 관원에 비충(備充)되어 또한 평생의 소망을 넘었사오나, 한갓 녹봉(祿俸)만 허비하였을 뿐이옵고 조그만한 보익도 없었사오며, 이윽고 자추(紫樞)로 전직되고 또 화성(華省)으로 겸권(兼權)하였사온데, 제왕을 고문(顧問)하는 일과 군국(軍國)의 조밀(稠密)한 기틀을 빠른 솜씨와 날낸 칼날로도 오히려 지속하지 못할까 두렵사옵거늘 어찌 부족한 힘과 천박한 재주로 능히 감당할 수 있겠사옵니까? 항상 설병(挈瓶)이 넘치기 쉬울까 저어 하여, 매양 지수(止水)를 보고 스스로 증계하오며, 숙야(叔夜)의 일곱 가지 견디지 못하는 것을 두고서 억지로 일을 보고, 공규(孔戣)의 두 가지는 마땅히 떠나야 할 것을 지니고서 그대로 공직에 있사오니, 복이 지나쳐 재앙이 생기고, 걱정이 깊어 병이 발작하여 수족(手足)이 저리고 당기어 놀리기에 불편하고, 지체가 힘이 없어 거의 넘어질 지경에 이르렀사오니, 이 어찌 춥고 더운 기후의 원인이겠사옵니까? 또한 안개나 비에 촉감된 것도 아니옵니다. 대개 재주는 미약하고 책임은 중대하며, 덕은 박하고 벼슬은 높으며, 위를 절취(窃取)함이 너무 많았고 어진이를 방해함이 또한 오래 되었사오니, 여러해 동안 이런 지나친 행복으로써 오늘날의 극심한 병을 불러드리게 된 것이옵니다. 깨달은 것은 비록 이미 늦었사오나 물러감이 어찌 늦다 하겠사옵니까? 관직에 충실치 못함으로써 견책을 받아 임금의 지우(知遇)를 욕되게 할진대, 분을 헤아려 몸이 물러가서 성대에 편안히 사는 것과 어느 것이 낫겠사옵니까? 제 사정이 핍박하므로 편벽한 뜻을 변동하기 어렵사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폐하께서는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루시고 천지를 포용하는 도량을 넓히시와 신의 높은 지위에 편안하지 못함이 실로 지성에서 우러난 것임을 양찰하시고, 특별히 유음(俞音)을 내리시어 남은 목숨을 보전하게 하여 주시오면, 조금이라도 세월을 연장하여 다시 대화(大化)의 은성(殷盛)함을 보겠사오며, 비록 대궐과 막혔사오나 어찌 잠깐인들 충성을 잊을 수 있겠사옵니까?

 신 류공권은 아뢰옵니다. 지난날 풍병으로 인하여 표를 올리고 관직을 해제하여 주시옵기를 청하온 바, 금월 모일에 특별히 수조(手詔)를 내리시와 윤허하지 아니하심을 입었사옵니다. 노태(駑駘)의 힘이 이미 피곤하여 빨리 멍에를 면해야 하겠사온데, 누의(螻蟻)의 정성이 비록 간절하나 하늘을 감동하기 어렵사옵니다. 본뜻을 변하지 못하옵고 감히 두 번째 하직을 고하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자서(資序)를 인연하여 조정을 욕되게 하였사옵고, 오래 거룩하신 은혜를 탐내다가 과연 중한 병에 걸렸사옵니다. 밤낮으로 공직에 있을 적에도 항상 만족에 넘침을 경계하였사온데, 하물며 노상 병석에 누워야 할 때에 어찌 광소(曠素)를 해서야 되겠사옵니까? 이번에도 물러가지 아니하오면 장차 무슨 모양이 되겠사옵니까? 이러므로 위태롭고 괴로운 말씀을 아뢰어, 높고 화려한 자리를 피하기를 원하였던 것이옵니다. 쇠잔한 몸으로 유익할 것이 없사온데, 성상께서 들어주시지 않을 뿐 아니오라, 전례대로 액원(掖垣)에 맡기지 아니하시고, 특별히 내전(內殿)으로부터 수조(手詔)를 내리셨사옵기로, 방금 앓고 있던 중에 부축하고 일어나서 엎드려 조서를 보오니 이르기를, 「사람은 오직 묵은 사람을 구해야 한다.」하셨고, 또 「묵은 사람에게 맡기어 정사를 같이할 생각이라.」 하셨으니, 비록 지인(至人)은 벼슬에서 제외되지 아니한다 하옵지만, 소신은 털끝만한 보익도 없사오며 더구나 대명(大明)으로 빠짐없이 살피시면서도 오히려, 「잊은 것이 많다.」하시고, 여러 어진 이가 다 호위하여 도웁는데 아직도, 「외롭다.」 하시니, 어찌 순순히 타이르심이 이처럼 자상하시옵니까? 병든 몸이 물러가 안정함이 편하옵기 때문에 일찌기 위엄에 저촉하였던 것이온데, 엄하신 칙명으로, 「저버린다.」 견책하시니, 홀로 송구할 따름이옵니다. 폐하께서 쓸모없는 재주를 용납하시어, 차마 돌려보내지 않으려 하시어 미신(微臣)이 지나치게 후한 은혜를 받자오니, 어찌 힘써 일하고자 아니하오리까마는 다만 중대한 위치는 누워서 일을 보는 데가 아니옵니다. 상천(上天)은 두려울 만한 밝음이 있사오나, 녹을 그리면서 사양함을 가식하면 그는 명예를 좋아하는 것이라 이르옵고, 병이 없으면서 편안함을 구하면 이 역시 속임에 가까운 것이오며, 신 같은 자는 재주가 비록 지극히 천박하오나 성질은 본시 속이지 아니하여, 친구의 사이에 있어서도 오히려 성신(誠信)하다고 자부하옵는데, 하물며 군주(君主)의 곁에서 어찌 거짓을 들어서 아뢰겠사옵니까? 진실로 병으로써 능히 일어날 수 없사옵기로 영화로운 것도 오히려 두려웁게 되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성상폐하께서는 뇌정(雷霆)같이 성냄을 거두시고 일월(日月)같이 밝음을 돌리시어, 미약한 정성을 물리치지 마시고 노경(老境)을 편안히 하여 주시오면, 척안(斥鷃)이 유방(楡枋)에 부딪치며 자유로이 노닐어 즐길 것이오며, 상구(傷龜)가 물을 얻사온데 어찌 경각인들 은혜를 잊겠사옵니까?

 신 류공권(柳公權)은 아뢰옵니다. 지난번 오랜 병으로써 여러 번 표를 올리어 퇴직을 구하였사오나, 금월 모일 다시 수조(手詔)를 내리어 윤허하지 아니하심을 입었사옵니다. 필부(匹夫)의 뜻도 돌이키기 어려워서 감히 여러 번 혈성을 바쳤사온데, 엄한 분부가 자주 내리어 아직도 윤허하심을 듣지 못하였사오니, 주선하는 행동이 순서를 잃고, 나고 드는데 경황이 없사옵니다. 그윽히 생각하오면 제우(際遇)의 사이는 나가고 물러남이 쉽지 아니하여, 위에서는 내보내지 않는 것을 은혜로 여길뿐만 아니라 그로써 결점이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고, 아래서는 주저앉음을 영광으로 여기지말고 끝장에 거꾸러질 것을 생각해야 하오며, 그런 뒤에라야 상하가 서로 알고 정례(情禮)가 곡진하여, 조정에서는 광관(曠官)의 견책이 없을 것이오며 사람은 본성을 완수할 편의가 있을 것입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신은 재주로써 승진된 것이 아니옵고 본시 요행을 인연하여 문아(文雅)는 능히 관직의 이사(吏事)를 빛나게 꾸미지도 못하고, 경술(經術)은 또한 황유(皇猷)를 윤색(潤色)하지도 못하면서 요직에 드날리고 어진 이의 길을 방해하였사오며 갑자기 부신(負薪)의 병이 절박하므로 더욱 복속(覆餗)의 근심이 간절하온데, 왕언(王言)은 다사로와 위문이 잦으시고, 어의(御醫)는 연이어 진찰을 그치지 아니하오니 눈물이 옷소매에 가득하옵고, 감격은 폐장으로 스며들었사옵니다. 비록 성주의 은혜를 힘입어 구차히 시월(時月)을 연장하올지라도, 지난날의 형상이 아침 저녁으로 변해짐을 스스로 놀래고 있사오니, 진실로 물러가 안정함이 마땅하올진대 감히 다시 나아가기를 뜻하겠사옵니까? 신은 또 듣자오니, 직위에 있는 사람이 평시에 일이 없으면 조금도 물러가려는 마음이 없다가 일단 병에 다다르면 빨리 해직(解職)을 구하는데 이는 감히 영화가 싫어서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 목숨을 아껴서 그럴 따름이라 하는데, 신의 사세(事勢)도 비록 이와 비슷하나 실정 은 다르옵니다. 항상 차서 넘침을 염려하여 편안치 않사온데, 어찌 수습하여 일찌감치 물러갈 줄을 몰랐겠사옵니까? 한갓 성상(聖上)의 은혜는 후하옵고 신의 보답은 없사오므로 임금에게 바칠 것은 오직 이 몸뿐이오라, 진실로 제 욕심만 따른다면 그 은혜에 어찌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선뜻 물러갈 것을 청하지 못하옵고, 다만 스스로 힘을 다하기를 기하였던 것이온데, 이제는 몸이 이미 병들어 무릎을 꿇고 절할 힘조차 없사오며, 보행도 이미 어려워 추창(趨蹌)하는 의식(儀式)조차 차리지 못하게 되었사옵니다. 이미 다시 일어나서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할진대 또 어찌 누워서 국록을 소비할 수 있겠사옵니까? 옛날에 광덕(廣德)이 병에 걸리자 한제(漢帝)는 하직시켜 제 집으로 가게 하였고, 배도(裵度)가 병을 칭탁하자 당황(唐皇)도 집에 있을 것을 허락하였으니 이 두분은 다 국가의 의지하는 바요, 제왕의 신뢰하는 처지라 그 재주와 어짊을 아끼어 내보내고 싶지 아니하였지만, 역시 그 늙고 그 병들었음을 민망히 여기어 만류하지 아니하였거늘 하물며 신은 본시 경륜에 보익함도 없었사옵고 또 오랜 고질에 걸리었사온데 무슨 소망이 있어서 또 다시 천연하겠사옵니까? 병든 새가 날지를 못하니 오래 못물에 목욕하는 은혜만 허비하고, 곤한 고기가 엎드렸다가 움직이니 갑자기 바다에 헤엄치기를 생각하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성상(聖上)폐하께서는 성덕(聖德)이 관용하시고 햇볕이 곁으로 비치시와 애처로운 청을 받아들여 물러가 쉬게 하여주시옵고, 풍성한 녹봉을 훌륭한 보필에게 돌려주시오면, 반드시 특이한 선비가 나와서 막중한 권세를 감당할 것이오니 구구한 정성은 천일(天日)이 내리 비칠 것이옵니다.

 

   文簡公_{公 權}_    乞辭職表 _{見東文選卷四十二}_

臣某言臣久罹疾病不得趨事奉公乞解官職者功未大而賞厚難以久居天雖高而聽卑必從所欲敢敷危袵仰觸嚴威伏念臣門地平微才姿拳曲早從仕宦幸得浴芳而彈冠自守質愚未嘗附熟而灸手猥蒙聖眷過記微臣擢陞喉舌之司常置冕旒之側蓬山承乏曾叨儒者之榮銓部備員亦越平生之望徒縻蒭粟靡補涓埃俄轉秩於紫樞又兼權於華省帝王顧問之緒軍國稠密之機在捷手利刃而猶懼不支豈綿力薄才之所能堪副常恐挈瓶之易溢每觀止水以自懲有叔夜之七不堪勉强從事負孔戣之二宜去因循在公福過災生憂深疾作手足惰窳而未便於指使肢軆委隳而幾至於蹶顚此豈因寒暑之乖亦非有霧露之犯盖由才微而任重德薄而官崇竊位已多妨賢亦久以積年之過幸致今日之煩疴悟雖已遲退亦何晩與其曠官而速誚厚忝主知孰若揣分而退身偸生聖代私情自迫褊意難移伏望聖上陛下推父母愛憐之心廓天地包含之量念身未安於高位諒臣實發於至誠特降兪音俾全餘喘則小延日月復觀大化之殷流雖阻雲霄烏有忠誠之暫弛

 

再疏云臣某言昨因風疾且表乞解官職伏蒙今月某日特降手詔不允者駑駘之力已疲急於免軛螻蟻之誠雖切難人天本守不移敢辭再瀆伏念臣夤緣資序汚衊朝廷久貪優渥之私果被沉嬰之疹當夙夜在公之日常戒滿盈況淹延伏枕之時豈宜曠素此又不退何以爲顔茲陳危苦之辭願避高華之位殘骸無益上聽不迴而不例委於掖垣特自內降於手詔方困頓中扶掖迺興伏見詔書曰人惟求舊又曰圖任舊人共政雖至人不遺於簪履而小臣無補於絲毫加又大明無遺察而猶曰多忘衆賢皆挾輔而尙言孤立夫何慰誨至此綢繆病身便於退安故嘗觸冐嚴剌責以辜負茲獨震惶陛下容無用之才而尙不忍遣歸微臣受過厚之恩而豈不欲勉進但劇位非臥理之地而上天有可畏之明雖然懷祿而飾讓則斯謂好名無疾而求安則是亦近詆如臣者才雖至淺性本不欺在朋友之間猶以誠信自許況君主之側安敢矯訐而言誠以病莫能興榮以爲懼伏望聖上陛下霽雷霆之怒迴日月之明不奪微誠使安老境則搶楡斥鷃樂自適於逍遙得水傷龜恩豈忘於頃刻

三疏云臣某言昨以寢疾累表乞退伏蒙今月日復降手詔不允者匹夫難奪敢沓貢於血誠嚴勅屢加尙阻聞於頷可周旋失次啓處不遑竊以際會之間進退非易上不可以苛留爲惠而露洩其短下不可以冒處爲榮而蹶踣於終然後上下相知情禮曲盡朝無曠官之誚人有遂性之宜伏念臣非以才昇本緣幸進文雅不能絢飾吏事經術又未潤色皇猷翺翔要津疣贅賢路遽迫負薪之疾益懷覆餗之虞王言溫密而慰訊滋深御醫旁午而診視不絶涙盈襟袖感入肺膓雖賴聖主之恩靈苟延時月自驚曩日之形狀坐變朝昏亮宜退安敢意復進臣又聞在位之人當平居無事則畧無求退之心及一朝臨病亟求解職此則非敢惡榮而止自惜其身命而已臣勢雖類此實則異焉常懲滿溢而未寧豈昧歛收而早退徒以上之優渥厚矣臣之報効缺然所致於君惟此身耳苟循諸欲其若恩何故未勇於乞閑但自努於竭節今則軆已痺而無拜跪之力步已澁而闕趨蹌之儀旣不得起守官班又何宜臥腐公廩古者廣德稱病而漢帝罷令就第裵度稱疾而唐皇許以在家此皆國家之所庇依帝王之所倚注雖惜其才賢而不欲許遣亦憫其老病而不使逼來況臣本無補於經綸復久罹於疾疢有何冀望而又遷延病翼遲徊久費浴池之惠困魚跳伏驟思遊海之心伏望聖上陛下示聖德之兼容委天光之旁燭俯從哀請許遂退藏用茲俸祿之豐畀以英豪之佐必有異士堪守劇權區區之誠天日照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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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東文選卷 四十二.// 문화류씨세보 (역문,원문정리:류영렬, 20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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