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류씨 포럼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아이디 패스워드    
 
   
 
     
 

          
View Article  
  작성자  편집인
  제    목  석전공(건영)묘갈명 (石田公(健永)墓碣銘) 351

석전공(건영)묘갈명

石田公(健永)墓碣銘

 

  우리 고종(高宗)께서 즉위(卽位)하신 후 77년째 1940 경진(庚辰) 7월 24일에 석전(石田) 류공(柳公)께서 충의에 순절하시니 선비들이 슬피 탄식하고 백성들이 슬퍼하며 이웃 사람들이 놀라서 서로 횃불을 지피며 상사를 돌보았으니 이를 누가 시켜서 그랬겠는가? 이는 천리와 인심이 존재하여 없어지지 않은 때문이다.   공의 휘는 건영(健永)이요, 자는 자강(子强)이며 석전(石田)은 그 호이니 문화인(文化人)이다.   고려(高麗) 때 대승(大丞) 휘 차달(車達)은 상조(上祖)가 되고 이로부터 대대로 높은 벼슬과 유명한 인물이 연이었으니 휘 공권(公權)은 문간공(文簡公)이요, 휘 경(璥)은 문정공(文正公)이요, 휘 승(陞)은 정신공(貞愼公)이요, 휘 인기(仁琦)는 온정공(溫靖公)이니 당시 모두 신신(藎臣)(충신(忠臣))으로 사승(史乘)(사기(史記))에 실려 있다. (989)   본조(本朝)에 들어와 휘 양(亮)은 우리 헌릉(獻陵)(태종(太宗))을 섬겨 공신(功臣)에 책록되어 문성군(文城君)에 봉하고 우상(右相)으로써 충경공(忠景公)이시다. 이 분의 아들 휘 경생(京生)은 판윤(判尹)이요, 휘 즙(楫)은 사정(司正)인데 집안이 너무 번성함을 두렵게 여기고 사화(士禍)를 징계(懲戒)하여 호남(湖南)(전라도(全羅道))의 곡성(谷城)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로부터 사대를 전하여 휘 정춘(汀春)은 호 순헌(筍軒)으로 관직은 부위(副尉)인데 임진왜란에 의거의 사적이 드러났으며, 또 사대를 전하여 휘 상화(尙和)는 효행과 학문으로 천거에 올랐는데 대대로 행의에 독실하여 남도(南道)의 명망 높은 종족이 되었다. 또 삼대를 전하여 휘 호(浩)는 호 수졸재(守拙齋)요, 휘 정식(廷植)은 호 병산(屏山)인데 모두 선비들 사이에 명망이 있었으니 공의 증대부(曾大父)(증조(曾祖))와 대부(大父)(조(祖))이다. 선고(先考)는 휘 봉묵(琫黙)이니 자취를 감추어 드러나지 않았고, 선비는 전주최씨(全州崔氏)로 시찬(時燦)의 따님인데 부인의 법도가 있었다.   공은 태어나서부터 자품이 단정하여 장난이나 놀이를 좋아하지 않고 어려서부터 견식과 도량이 있었다. 하루는 모부인께서 물 긷는 두레박을 길 곁에 놓아두고 잠깐 시부모의 거처에 가셨는데 공이 그 그릇을 누워 천천히 옮기어 집으로 돌아오는지라, 병산공(屏山公)이 기특히 여기고 말씀하시기를 "아이가 삼가 조심하고 또한 자상하니 문호를 맡길 수 있겠다" 하시었다. 스승에게 나아가 공부하기에 이르러 어려운 것을 묻고 의심되는 것을 분별함에 어른들이 놀라서 물러났으며, 약관에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 이공(二公)의 문하에 출입하면서 권장(勸獎)과 허여(許與)를 받었다.   집에 재산이 본디 넉넉지 못하여 하찮은 음식도 연잇기 어려움으로 마침내 슬피 탄식하기를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가 늙으면 저자에 나가 행상이라도 또한 가하다 하신 것은 주선생(朱先生)(주자(朱子))의 가르침이다." 하고 드디어 몇 년을 행상으로 고생하더니 어버이께서 모두 돌아가심에 이르러 슬퍼하며 그 상업을 걷어치우고 이르기를 "이제 누구를 위하여 입과 배를 불리려 노력하겠는가?" 하며 전후의 상(喪)에 수의(壽衣)와 관곽(棺槨) 등의 준비에 그 성의와 공경을 다하였다. 한편 두 아우 및 한 누이와 우애하여 있고 없는 것을 서로 돕고 일가와 친척 간에도 환란(患亂)을 급히 구제함은 물론 한편 원(遠) · 근대의 선영에 각기 석의를 갖추고 글을 받아 새기었다. 충경공(忠景公)의 규전(圭田)(위토(位土))과 구목(丘木)(묘목(墓木))에 폐해가 생겨 유지하기 어려움에 이르자 (990) 삼년의 노력 끝에 마침내 좋은 결과를 보았다. 그리고 사정공(司正公)의 병사(丙舍)(재실(齋室))와 제전(祭田)(위토(位土))이 모두 저수지로 들어가 해마다 노역을 해야 하는 등 사람의 힘이 많이 들던 것을 마침내 노력 끝에 후환을 없애었다.   일찍이 항상하는 말로 이르기를 "세상이 쇠퇴하고 도의가 미약해졌으니 기절 있는 자가 있어 능히 담당해야 한다." 하고 또 이르기를 "고경일(高景逸)이 이른바 학문을 닦고도 기절이 있지 않으면 이는 한낱 사람으로서 세상의 교화에 해로운 존재이다" 하였으니 진실 하도다 이 말이여! 또 이르기를 "부끄러움이 있게 사는 것은 부끄러움이 없이 죽는 것만 못하다" 하고, "또 마땅히 죽을 자리에 죽는 것은 말가죽에 송장을 싸서 버릴지라도 옳지 않음이 없거늘, 어찌 머리 아프네 배 아프네 끙끙 앓으며 아녀자의 손에 죽으랴" 하고, 또 이르기를 "모든 일에 반드시 제일의(第一義)가 있으니 이미 득실을 알았으면 맹세코 제이의에 떨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며, 만약 먼저 제이의로써 편의만을 취한다면 마침내 제십(第十) 이외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1918 무오(戊午)에 대상복제(大喪服制)에 대해서 괴상한 무리들이 이치에 어긋나는 말을 지껄이는데도 사람들이 모두 바라만 보고 회피하였으나 공은 엄연히 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고 울며 슬픔을 다하고 복을 입으니 많은 사람들이 위대하게 여기었다. 세상 풍속이 바뀌어 1939 기묘(己卯)에 이르러 가끔가끔 경위 없는 폐륜의 말이 나돌고 있었는데 공이 개연이 인륜을 밝히고 의리를 바르게 하는 도리로 여러 곳에 서신을 내어 그 잘못을 뉘우쳐 바로잡을 것을 바랐으나 끝내 효험을 얻지 못하자, 공이 더욱 원통해하며 생명을 유지하지 않고자 가인으로 하여금 침소다른 곳으로 피하도록 한 후 밤중에 독약을 마시고 돌아가시었다. 그 출생한 고종(高宗) 1883 계미(癸未) 4월12일로부터 겨우 58세로서 유서가 있었는데 말이 심히 슬프고 간절하였다. 모산(某山) 모원(某原)에 장사하였다.   원배(元配)(초배(初配)) 함양오씨(咸陽吳氏)는 기현(基鉉)의 따님으로 이남을 길렀으니 근기(根基)와 근만(根萬)이며, 계배(繼配)(후배(後配)) 나주라씨(羅州羅氏)는 용집(龍集)의 따님으로 삼남을 길러 근해(根垓), 근배(根培), 근담(根墰)이다. 손남(孫男)의 계렬(桂烈), 관렬(寬烈), 탁렬(卓烈)은 장방(長房)의 소생이요, 승렬(承烈), 강렬(康烈)은 차방(次房)의 소생이다. 나머지는 어리다. (991)   아아! 선비로써 지혜로운 결단과 뛰어난 기개가 없으면 족히 말세의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쳐 일으킬 수 없고, 천하를 심히 걱정하는 마음이 없으면 족히 온세상을 깨우쳐 격려할 수 없다. 맹자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호연한 기운을 잘 길러야 한다." 하였는데 이 기운은 선비로써 떨쳐야할 귀중한 것으로 가히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머리를 깎임은 참으로 한 몸의 치욕이요 성을 고치는 것은 곧 조상을 배반하는 죄이다. 공의 죽음은 조국을 위한 죽음이요, 조상을 위한 죽음이요, 세인을 위한 죽음이다. 시류(時流)를 따르고 세리(勢利)를 따르는 자와 비교할진데 거친 쑥대와 향기로운 혜초에 비길 뿐이 아니니 공에게 유감이 없다 하겠다.   공의 차자(次子) 근만(根萬)이 나로 더불어 친분이 있는데 안공(安公) 훈(壎)이 쓴 행장을 지니고 와서 울면서 묘문(墓文)을 청하는바 내 비록 글을 못하지만 어찌 차마 사양하겠는가? 공의 큰 사행만을 간추려 차례로 쓰고 이어 명사(銘辭)에 이르노니.   양구(陽九)(재앙(災殃))의 액운(厄運)을 만난 것이, 태세(太歲)로 경진년(庚辰年)이었도다.   현묘(玄妙)한 신은 죽지 않으니, 후손들은 상심하지 말지어다.   큰길가 돌에 글을 새기노니, 닳고 헐더라도 더욱 드러나리라.

중광대황락조추가의대부리조참판겸동지경연의금부춘추관성균관사규장각직제학세자시강원보덕려흥민병승찬

 

石田柳公健永墓碣銘

 

我高宗紀元後七十七年庚辰七月二十四日石田柳公殉身於義士類嗟悼巿民傷歎隣倂動色相與設燎護喪孰使之然盖其天理人心所存而不泯者也公諱健永字子强石田其號文化人以麗朝大丞諱車達爲上祖自是代有達官聞人諱公權文簡公諱璥文正公諱陞貞愼公諱仁琦溫靖公爲時藎臣載史乘入 本朝諱亮事我 獻陵策勳封文城君右相忠景公生諱京生判尹生諱緝司正懼盛滿懲史禍嘉遯于湖南之谷城四傳諱汀春號筍軒副尉著龍蛇義蹟又四傳諱尙和登孝學剡薦世篤行誼爲南中望族又三傳諱浩號守拙齋諱廷植號屏山俱有士望公之曾大父大父也考諱琫黙潛光不耀妣全州崔氏其考時燦有壼範公生而禀質端凝不戱嬉幼有識量一日母夫人偶置汲水器于路側暫徃舅姑之所公臥其器而徐轉移于家屏山公奇之曰兒能謹愼周詳門戶其有託乎及就傅問難辨疑長者辟易弱冠岀入崔勉菴奇松沙二公門被獎與家不素封滫瀡難供乃傷難曰家貧親老巿井負販亦可爲之朱先生訓也遂幾年勞瘁親沒後慨然撤廢曰今爲誰而作口腹累前後喪附身附棺致其誠敬友于二弟一妹有無相資推而族姻患難亟救遠近先塋各樹墓儀誌銘忠景公圭田邱木弊生難支三載焦勞竟完其處司正公丙舍祭田幷入所謂水組頻年興役不恤人言而卒成事功嘗雅言曰世衰道微有氣節者方能擔夯又曰高景逸所云學問而不氣節這一種人爲世敎害誠哉言也又曰有恥而 (988) 生不如無恥而死又曰當死而死則馬革之裹無不可豈肯吟頭痛腹痛而死於兒女子手乎又曰凡事必有第一義旣見得實則誓不墜第二義若先將二義占便宜則竟落在第十以外戊午 大喪服制有恠鬼輩悖說人皆觀望回避公儼然登山望哭盡哀而受服人多偉之玄黄改色至己卯種種有不經悖倫之說公慨然以明倫正義之道致書數三處望其改悟終不得公益寃慟不欲生令家人避寝他所夜半仰藥而卒距生洪陵癸未四月十二日得年纔五十八有遺書言甚悲切葬于某山某原元配咸陽吳氏基鉉女育二男根基根萬繼配羅州羅氏龍集女育三男根垓根培根墰孫男桂烈寬烈卓烈長房岀承烈康烈次房岀餘幼嗚呼士無英斷卓犖之氣不足以特起末流無痌癏天下之心不足以警動一世孟子曰我善養吾浩然之氣是氣也士之振起之責者不可一日無也毀固一己之辱創是背祖之罪也公之死死祖國死祖先死世人較諸隨波逐潦者不啻荃蕙之於蕭艾則公無憾焉公次子根萬與余有雅以安公壎之狀泣請銘墓余雖不文何忍辭檃括公大致叙次而系以銘曰 厄丁陽九歲云上章谷神不死血禪無傷銘石九馗夷湮彌彰

重光大荒落肇秋 嘉義大夫吏曹叅判兼同知經筵義禁府春秋館成均館事奎章閣直提學 世子侍講院輔德驪興閔丙承撰

......................................................
[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360  환산정중건상랑문 (環山亭上梁文)     편집인 2012/12/23  [674]  
359  병조참의 (류효진)묘갈명(延安都護府使柳孝眞墓碣銘)     편집인 2012/12/21  [837]  
358  문화류씨황산세천기     편집인 2012/12/19  [816]  
357  문화류씨망덕세천기 (文化柳氏望德世阡記)     편집인 2012/12/18  [714]  
356  증병조참판 이의재 류홍선생 기적비     편집인 2012/12/18  [679]  
355  의병장백천류함선생창의비 비문(義兵將百泉柳涵先生倡義碑文)     편집인 2012/12/18  [875]  
354  문화류씨유래비(대전안영공원) (文化柳氏由來碑(大田安永公園) ) 362     편집인 2012/11/30  [748]  
353  선세약사(한국성씨총감) (先世略事(韓國姓氏總鑑)) 361     편집인 2012/11/30  [947]  
352  항일독립투사류지명약사 (抗日獨立鬪士(柳志明)略事) 360     편집인 2012/11/30  [608]  
351  항일독립투사(류동열)약사 (抗日獨立鬪士柳東說)略事) 359     편집인 2012/11/30  [695]  
350  항일독립투사류상렬약사 (抗日獨立鬪士(柳相烈)略事) 358     편집인 2012/11/30  [591]  
349  전라우수사공(인환)약사 (全羅右水使公(寅煥)略事) 357     편집인 2012/11/30  [704]  
348  전라병사공(인협)약사 (全羅兵使公(寅協)略事) 356     편집인 2012/11/30  [620]  
347  무산공(인휘)묘표 (茂山公(寅徽)墓表) 355     편집인 2012/11/30  [700]  
346  승지공(인철)행장 (承旨公(寅哲)行狀) 354     편집인 2012/11/30  [789]  
345  마전공(봉명)약사 (麻田公(鳳鳴)略事) 353     편집인 2012/11/30  [795]  
344  삼수공(이주)묘표 (三水公(爾주)墓表) 352     편집인 2012/11/30  [766]  
 석전공(건영)묘갈명 (石田公(健永)墓碣銘) 351     편집인 2012/11/30  [723]  
342  통상공(기상)약사 (統相公(基常)略事) 350     편집인 2012/11/30  [623]  
341  용서공(기일)묘표 (龍西公(基一)墓表) 349     편집인 2012/11/30  [805]  

     1 [2][3][4][5][6][7][8][9][10]..[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