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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공(언침)사적
尙書公(彦沉)事蹟
공(公)의 휘(諱)는 언침(彦沉)으로 관직이 추밀원사(樞密院事)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이르렀다. 고려(高麗) 고종(高宗) 구년 1222 임오(壬午) 12월에 형부상서(刑部尙書) 판합문사(判閤門事)에 제수되고, 12년 1225 을유(乙酉) 12월에 동지추밀원부사(同知樞密院副事)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에 제수되었으며, 14년 1227 정해(丁亥)12월에 추밀원사(樞密院事) 예부상서에 제수되었다. 공께서 정의대부(正議大夫) 감문위섭상장군(監門衛攝上將軍)을 사양한데 대하여 임금이 불윤비답(不允批答)에 이르기를, 「짐(朕)이 보건대 위(魏)나라 황초(黃初)(문제(文帝)의 연호(年號))중엽에 유독 조진(曺眞)을 상장군(上將軍)으로 삼았었고, 당(唐)나라 고조(高祖)도 또한 천책부(天策府)에 상장군을 두었으나 그 뒤 드디어 폐지되었는데 오직 우리나라에서 항시 상장군을 두었으니, 그 뜻을 말하자면 가령 장군이 공이 있으면 가히 대장으로 올릴 수 있지만 대장이 공이 있으면 장차 어떻게 더 올리겠는가? 그러므로 이 관작을 설치하여 대장의 큰 공과 훌륭한 업적에 보답하려 함인데, 어찌 누구에게나 그 관직을 제수하는 것이겠는가? 경은 명가에서 생장하여 착한 교훈을 받아, 몸 단속이 법도가 있어 부친의 유풍을 떨어뜨리지 않고, 글씨와 글이 문신의 솜씨보다 손색이 없다. 그리고 부유들의 책만 끼고 지내는 것을 즐기지 않고, 홀로 비호 같은 장수로서 공 세우기를 희망하여 일찌기 갈관(鶡冠)(무사(武士)의 관(冠))을 쓰고 오랫동안 궁궐을 호위하였다. 동도(東都)에 범순(犯順)(반역(叛逆))이 있었을 때는 일백기(一百騎)를 거느리고 나가 흉악한 무리를 평정하였고, 북변(北邊)에 오랑캐들이 방자히 침범할 때는 일천병을 통솔하고 달려가 오랑캐를 소탕 하였으니, 그 누차 쌓은 공을 생각하건대 어찌 관작을 높이는 은전을 아끼겠는가? 이에 높은 자급을 주어 특별한 은전을 내리는 바, 관질은 팔좌(八座)의 자급에 견주고 반렬(班列)은 구경(九卿)의 위에 있게 한 것이다. 이래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는데 어찌 사양하는가?」하시었다. 이 비답은 당시 상국(相國) 이규보(李奎報)가 제진(製進)하였다.
尙書公彦沉事蹟
公諱彦沉官至樞密院事禮部尙書高宗九年十二月拜刑部尙書判閤門事十二年十二月拜同知樞密院事左散騎常侍十四年十二月拜樞密院事禮部尙書其讓正議大夫監門衞攝上將軍不允批答曰朕觀魏黃初中獨以曺眞爲上將軍唐髙祖亦置天策府上將軍其後遂省惟我國所以恒置上將軍者其意若曰若將軍有功則可以大將處之大將有功則將何以復加故設斯爵以答大將之元功茂烈耳豈宜人授其職耶卿生長名家薰習善訓檢身持法勿墜乃父之風寫字綴詞不讓文臣之手然不喜腐儒之挾策乃獨希飛將之立功早戴鶡冠久陪龍仗當東都之犯順也麾百騎而出平梟獍及北虜之肆淫也尹千人而往掃犬羊載惟積累之功何吝甄崇之典玆加峻級用示異恩秩視八座之資班在九卿之右是猶慊爾何以讓爲云云此李相國奎報所製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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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