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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정공(사온)묘갈명
龜亭公(思溫)墓碣銘
공의 휘는 사온(思溫)이요, 자는 수보(粹甫)요, 호는 구정(龜亭)이니 성은 류씨(柳氏)로 계통은 문화(文化)에서 나와 곤산(崑山)의 벌족(閥族)이 되었다. 고려(高麗) 때 휘 차달(車達)은 고려(高麗) 태조(太祖)를 섬겨 벼슬이 태사(太師)에 이르고, 휘 공권(公權)은 정당문학(政堂文學)으로 시호(諡號) 문간공(文簡公)이다. 몇 대를 지나 휘 익정(益貞)은 곤산부원군(崑山府院君)으로 증령의정(贈領議政)이요, 부원군(府院君)의 아들은 휘 번(蕃)이니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로 세산군(世山君)에 봉해졌고, 세산군의 아들은 휘 윤경(允卿)이니 밀직부사(密直副使) 상호군(上護軍)이요, 상호군의 아들은 휘 녹(祿)이니 조선(朝鮮) 태조(太祖)를 도와 벼슬이 한림학사(翰林學士) 개성부윤(開城府尹)이요, 부윤(府尹)의 아들은 휘 영계(英繼)니 호조판서(戶曹判書)요, 판서(判書)의 아들은 휘 승(升)이니 양산군사(梁山郡事)이며, 2대를 지나 휘 종(淙)은 벼슬이 도총부도사(都摠莩事) 겸 대구교수(大丘敎授)인데 대대로 이름이 드러나 역사(歷史)에 밝게 비친다. 공의 증조(曾祖)는 휘 세장(世長) 호 모헌(慕軒)이니 병조정랑(兵曹正郞)이요. 조(祖)는 휘 저(渚)니 덕망(德望)을 숨겨 벼슬하지 않고 증좌통례(贈左通禮)이며, 고(考)(부친(父親))는 휘 순간(純諫)이니 학문(學問)과 행의(行義)로 세상에서 추중하였고 증호조참의(贈戶曹叅議)이며, 비(妣)(모친(母親)) 단양우씨(丹陽禹氏)는 현감(縣監) 희적(熙績)의 따님으로 문희공(文僖公) 탁(倬)의 후손인데 만력(萬曆)(명(明) 신종(神宗)), 선조(宣祖) 1573 계유(癸酉) 12월초1일에 공을 출생하였다. 공은 용모가 단정 순수하고 총명함이 매우 뛰어나더니 6세에 처음으로 글을 배움에 스승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았으며, 9세에 부친상을 당하여 상중에 예제를 마침이 성인(成人)과 다름 없음으로 보는 사람이 모두 기특히 여기었다. 13세에 악재(樂齋)(서사원(徐思遠))선생에게 취학하였다가 또 임하(林下)(정사철(鄭師哲))선생을 선사재(仙查齋)로 찾아 뵙고 위기의 학문을 얻어 듣고 더욱 향리의 공부를 돈독히 하였다. 이어 한강(寒岡)(정(鄭) 구(逑)) 여헌(旅軒)(장현광(張顯光)) 두 선생의 문하에 유학하여 덕성을 닦고 지기를 분발하여 드디어 주자(周子), 정자(程子), 장자(張子), 주자(朱子) 등 사자(四子)의 저술(著述)과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 및 성리(性理) 등 서적을 취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쌓아 연구하며 강론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592 임진(壬辰)에 섬 오랑캐들이 창궐(猖獗)하여 주상께서 피난함에 공이 떨치고 일어나 몸을 돌보지 않고 권공응수(權公應銖)와 더불어 의병을 일으켜 적을 무찌름에 힘을 다하여 방어하며 참살(慘殺)하고 노획(擄獲)한 것이 심히 많았다. 그 전공(戰功)이 조정에 알려지자 군자감봉사(軍資監奉事)에 제수되었다. 학봉(鶴峯)(김성일(金誠一)) (899) 선생이 초유사(招諭使)로서 경상도(慶尙道)를 안찰(按察)함에 공이 막하(幕下)에 찾아 뵙고 계책(計策)을 세움이 많았다. 1594 갑오(甲午)에 모부인(母夫人)의 상을 당하여 여묘(廬墓)로서 예제를 마치고 이미 복을 벗은 후 해안(解顔) 옛집으로 돌아왔다. 1597 정유(丁酉)에 왜적이 다시 침범함에 공이 의병(義兵)을 모집하고 양식을 모아 또 많은 적병을 참획하였다. 이에 서평군(西平君) 한공준겸(韓公浚謙)과 어사(御史) 이공상신(李公尙信)의 계주(啓奏)로 품계를 초월하여 군자감정(軍資監正)에 임명되었으나 이미 난이 평정된 후라서 향리에 살면서 출사하지 않았다. 1605 을사(乙巳)에 악재(樂齋) 선생이 매월 초하룻날 통강(通講)하는 규약(規約)을 설정하였는데 공이 어렵고 의문 난 점을 물어 분별함으로써 권장(勸獎)과 허여(許與)를 가장 많이 받았다. 1608 무신(戊申)에 선조(宣祖)께서 승하하심에 공이 대궐에 나아가 곡반에 참여하였다. 광해군(光海君) 1615년 을묘(乙卯)에 악재(樂齋) 선생이 별세하심에 공이 심상(心喪) 3년을 행하였다. 인조(仁祖) 1624 갑자(甲子)에 역적 이(李) 괄(适)의 변란에 공이 왕을 보호하고자 도보로 떠났다가 중도에서 적추(賊酋)를 주륙(誅戮)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궐에 다다라 하례를 베푸는데 참여하였다. 1627 정묘(丁卯)에 호란(胡亂)이 일어나자 공이 서쪽을 향하여 통곡하고 손모당처눌(孫慕堂處訥)로 더불어 의병을 거느리고 날짜를 정하여 출발하려다가 강화조약(講和條約)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만 두었다. 1639 기묘(己卯) 12월22일 자택에서 별세하니 향년 67세였는데 원근(遠近)에서 부음(訃音)을 듣고 놀래어 통탄하지 않는 분이 없었다. 이듬해 2월20일 인동(仁同) 유학산(留鶴山) 해좌(亥坐)의 언덕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선영을 좇은 것이다. 효종(孝宗) 1656 병신(丙申)에 호조참판(戶曹叅判)에 증직되었다. 배위(配位) 정부인(貞夫人) 양성리씨(陽城李氏)는 훈련원정(訓鍊院正) 설(枻)의 따님인데, 공보다 7년 후 1646 병술(丙戌)에 별세하여 공의 묘소와 한 언덕에 따로 봉분(封墳)을 모시었다. 사남이녀를 두어 아들 여장(汝樟)은 통사랑(通仕郞)이요, 여재(汝梓)는 승의랑(承議郞)이요, 여백(汝栢)은 봉직랑(奉直郞)이요, 여강(汝橿)은통제사(統制使)이며, 사위는 김(金) 참(塹)과 곽희안(郭希顔)이다. 부실(副室)에서 이남삼녀를 두어 아들 여송(汝松)은 무과(武科)하고, 여추(汝楸)는 장악원정(掌樂院正)이다. 여장(汝樟)은 삼남이녀를 두어 아들은 위방(衛邦), 영방(榮邦), 진방(鎭邦)이고, 사위는 이안우(李安遇), 이형구(李亨耉)이며, 여재(汝梓)는 일남삼녀를 두어 아들은 경방(經邦)이요, 사위는 채영보(蔡瀛俌), 정상현(鄭尙賢), (900) 유광국(劉光國)이며, 여백(汝栢)은 이녀를 두어 사위는 김영진(金英振), 김(金) 무(堥)이며, 여강(汝橿)은 일남삼녀를 두어 아들은 성갑(星甲)이요, 사위는 병사(兵使) 장우주(張宇柱), 황(黃) 호(扈), 도사(都事) 이광운(李光運)이다. 위방(衛邦)은 이남을 두어 형(泂)과 영(泳)이요, 영방(榮邦)은 삼남을 두어 , 옥(沃), 숙(潚)이요, 진방(鎭邦)은 일남을 두어 만형(萬亨)이다. 명사(銘辭)에 이르노니, 따뜻하고 부드러움은 군자(君子)의 굳셈이요, 효도하고 충성함은 착한 선비의 떳떳함이라. 어찌 그렇게 어질었던가? 행실을 보고 자상히 고증했도다. 이 명사(銘辭)를 아첨(阿諂)하지 않았으니 밝게 끝없이 전하리라.
장사랑전경릉참봉청주정규석찬 (898)
龜亭柳公思溫墓碣銘
公諱思溫字粹甫號龜亭姓柳氏系出文化也柳氏爲崑山華閥高麗時有諱車達事麗太祖官太師有 (897) 諱公權政堂文學諡文簡公歷幾代有諱益貞領議政崑山府院君生諱蕃門下贊成封世山君生諱允卿密直副使上護軍生諱祿佐我 太祖官翰林開城府尹生諱英繼戶曹判書生諱升梁山郡事歷二代有諱淙官都摠都事大邱敎授歷世名顯輝映史乘曾祖諱世長兵曹正郞號慕軒祖諱渚隱德不仕 贈左通禮考諱純諫學行操履爲世所推 贈戶曹叅議妣丹陽禹氏縣監熙績女文僖公倬后以萬暦癸酉十二月初一日生公容貎端粹穎悟超倫六嵗始學不待師敎九歲丁先府君憂居喪終制無異成人見者咸奇之十三歲就學于樂齋徐先生又徃拜鄭林下于仙查得聞爲己之學益篤向裏之工因遊於寒岡旅軒兩先生之門薰陶德性奮發志氣遂取四子心近性理等書潛心積慮講論不怠壬辰島夷猖獗 主上播越公奮不顧身與權公應銖倡義討賊戮力捍禦斬獲甚多功聞于 朝授軍資監奉事島峯金先生以招諭使按本道公徃拜幕下多所䂓劃甲午丁母夫人憂廬墓終制旣服闋還解顔舊庄丁酉倭冦再犯公募兵聚粮又多斬獲以西平君韓公浚謙御史李公尙信 啓超拜軍資監正靖難後因居鄊不仕乙巳樂齋設月朔通講之䂓公難疑問辨㝡被獎許戊申 宣廟昇遐公詣 闕叅哭班乙卯樂齋殁公行心喪三年甲子賊适之變公徒歩勤王中道聞賊酋就戮因赴 闕叅陳賀丁卯之亂公西向慟哭與孫慕堂處訥倡率義兵指日將發聞講和而止己卯十二月二十二日考終于寝室享年六十有七遠近聞者莫不驚慟明年二月二十日葬于仁同留鶴山亥坐之原從先兆也丙申 贈戶曹叅判配貞夫人陽城李氏訓錬院正枻之女後公七年丙戌卒與公同原而異塋有四男二女男汝樟通仕郞汝梓承議郞汝栢奉直郞汝橿統制使女金塹郭希顔副室有二男三女男汝松武科汝楸掌樂正汝樟有三男二女男衛邦榮邦鎭邦女李安遇李亨耉汝梓有一男三女男經邦女蔡瀛俌鄭尙贒劉光國汝栢有二女金英振金堥汝橿有一男三女男星甲女張宇柱兵使黃扈李光運都事衛邦有二男泂泳榮邦有三男沃潚鎭邦有一男萬亨銘曰
溫而柔君子之強孝而忠吉士之常何其贒視履考祥銘不諛昭示无疆
將仕郞前敬陵叅奉淸州鄭奎錫撰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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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