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파공(팽로)사적
月坡公(彭老)事蹟
공(公)의 휘(諱)는 팽로(彭老)요, 자(字)는 형숙(亨叔)이요, 호(號)는 월파(月坡)니 안양공(安襄公) 휘 수(洙)의 현손(玄孫)이요, 서흥부사(瑞興府使) 휘 계손(季孫)의 증손(曾孫)이요, 목사(牧使) 휘 재(㦳)의 손(孫)이요, 판관(判官) 휘 경안(景顔)의 자(子)이다. 선조(宣祖) 1579 기묘(己卯)에 진사(進士)가 되고, 1588 무자(戊子)에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학유(成均學諭)와 승문원(承文院) 정자(正字)를 역임하고, 임진왜란(壬辰倭亂)에 열읍(列邑) 다사(多士)로 더불어 담양부(潭陽府)에 회합하여 의병(義兵)을 일으키니 그 격문에 대략 이르되「적로(賊虜) 때문에 임금과 어버이를 버리는 것을 이 가히 참겠는가? 지존으로 하여금 사직을 근심케 하면 너희들은 편안하겠느냐?」또 이르되「남조(南朝)에 사람이 없다는 기롱이 진실로 가히 원통하다. 북군(北軍)이 날라 건너 온다는 말에 불행이 가까워 졌도다.」하고 또 이르되「군사는 의리로서 명분을 삼으니 당초에 전수(戰守)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군사는 직장(直壯)한데 있는 것이요, 연하고 굳은 것을 논할게 아니다. 호걸(豪傑)이 어려운 때를 구원하면 신정(新亭)에서 대하여 우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요. 부로가 임금을 기다리는 것은 임금이 도성으로 돌아감을 볼 것이라.」하였다. 한편 고제봉(高霽峯) 경명(敬命)을 추대하여 맹주(盟主)로 삼고 금산(錦山)에 다다라서 공이 제장(諸將)에게 이르되「험요지(險要地)에 웅거하여 적(賊)이 교타(驕惰)하기를 기다려 공격함만 같지 못하다」하였으나 그 계책(計策)을 쓰지 않다가 군사가 궤멸(潰滅)하였다. 공이 종사관(從事官)으로서 또한 말이 건장하여 먼저 출전하였다가 말을 몰아 돌아와서 몸으로 고공(高公)을 엄폐(掩蔽)하다가 전사(戰死)하였다. 금산(錦山) 종용사(從容祠)와 광주(光州) 포충사(褒忠祠)에 배향(配享)되고 사적(事蹟)이 국조인물지(國朝人物誌)에 실렸다. 승정원도승지(承政院都承旨) 양관대제학(兩館大提學)을 증직(贈職)하고 정려(旌閭)를 명하였다. 배위(配位)는 원주김씨(原州金氏)로 부(父)는 침(琛)인데 재기(再期)가 못되어 하종(下從)하니 당시 사람들이 충렬(忠烈) 쌍성(雙成)이라 이르고 역시 정려(旌閭)를 명하였다. (543)
月坡公彭老事蹟
公諱彭老字亨叔號月坡安襄公諱洙玄孫瑞興府使諱季孫曾孫牧使諱㦳孫判官諱景顔子宣祖己卯進士戊子文科學諭歷承文院正字壬辰與列邑多士會潭陽府其檄文略曰以賊虜遺君親是可忍 (542) 也使至尊憂社稷於汝安乎又曰南朝無人之譏誠可痛矣北軍飛渡之語不幸近之又曰兵以義名初不係於戰守師由直壯非所論於脆堅豪傑匡時不作新亭之對泣父老傒后佇見舊都之回鑾推高霽峯敬命爲盟主赴錦山公謂諸將曰莫如據險要待賊驕惰而撃之不用其計軍潰公以從事官馬健先出策馬還入以身捍蔽高公而死配享錦山從容祠光州褒忠祠事載國朝人物誌贈承政院都承旨兩館大提學命旌閭配原州金氏父琛未及再期下從時人以謂節義雙成亦命旌閭
......................................................
[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