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열 子 : 成 潤, 號 : 南 溪, 1880~1935 : 孝行 忠景公派 : 大丞公 32世, 무안군 청계면 사마리 화설당>
화설당 운(花雪堂 運)의 9대손이요, 화계 순기(花溪 淳基)의 손이요, 야은 인영(野隱 寅榮)리 장자로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효성이 남달랐다.
부친께서 기질(奇疾)로 누워 계시는데 백약(百藥)이 효험이 없고 공양할 길이 없으므로 매일 신을 삼아 고기를 사서 공양하길 20여년에 집 뒤에 단(壇)을 설치하여 하늘에 자신을 대신해 주도록 빌었다. 어느날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서 이르기를 『너의 부친이 병을 낫고자 하면 내일 아침 시루봉 아래로 가보려무나』하거늘, 깜짝 놀라 일어나 깜깜한 밤에 그곳을 도착하니 날이 밝아졌다. 사방을 방황하다가 한 줄기 풀이 눈속에 푸르거늘 이상히 여기고 캐가 지고 와서 다려 드리니 고질(痼疾)이 완쾌되었다. 후에 천수(天壽)를 누리고 돌아가심에 애훼(哀毁)가 과도하여 3년을 성묘(省墓)하되 풍설에도 폐하지 않았다.
일찍이 그 조고(祖考)께서 거처하시던 정자 근방에 송죽(松竹)을 심어 가꾸다가 돌아가시기에 즈음하여, 장자 재업(在業)에게 이르기를 『오직 이 일을 마치지 못하고 죽게 되니 가히 눈을 감겠느냐, 너는 그에 힘쓸지어다.』 하고 거연히 동아가시니 묘소는 청계면 호봉 을좌(乙坐)이다.
배위 무안박씨(務安朴氏)는 장진(璋震)의 따님으로 5남 1녀를 두었다. 공의 행장은 무안 박학주가 짓고 기적비문은 나주 나갑주(羅州 羅鉀柱)가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