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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공언침묘소심봉사실
尙書公彦沉墓所尋封事實
우리 선조 상서공(尙書公)의 묘소가 개성군(開城郡) 중서면(中西面) 덕달리(德達里)에 계시는데, 그곳에 공을 장사 지낸지 이제 육백여년으로 마침내 그 묘소를 실전함으로써 향화를 받들지 못하고 초목을 금치 못하여, 슬프다! 우리 많은 자손의 한이 쌓인지 오래 되었다. 1916 병진(丙辰) 봄에 공의 묘소의 지석을 권씨(權氏)에게서 얻었는데 도적들이 파낸 것이다. 그 글이 이지러진 곳이 많아 어의가 이어지지 않으나 오직 생졸 관력은 보첩과 서로 부합하고 「상장군류공묘(上將軍柳公墓)」육자(六字)가 글 머리에 분명히 쓰여 있으니 이로써 가히 믿겠도다. 살펴보건대 공의 묘소 좌록(左麓)에 권문청공(權文清公)의 묘소가 있어, 주영선(周永善)이 그 권씨의 묘소를 수호하는 사람인데, 지난 1906 병오(丙午)에 공의 묘소에서 나온 지석을 영선이 습득하여 산하에 묻었던 바, 권씨 중에 우매한 사람이 혹 이로 인하여 산 경계에 송사의 시비가 있을까 염려하고 십여 조각으로 부수어 십년을 감추어 두었었다. 권병훈(權丙勳)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자신이 류씨(柳氏)의 외손으로서 그 사실을 자못 자상히 말하였던 바, 어찌 마을 사람이 하남장군(河南將軍)의 비를 묻어 숨길 수 있으랴! 이에 여러 종인들이 모여 의논하고 당년 10월12일에 경좌(庚坐)의 언덕에 봉분을 개수하였다. 이에 앞서 1915 을묘(乙卯) 여름에 공의 선고(先考) 문간공(文簡公)의 묘지를 발견하여 다시 봉축하였는데, 이제 또 공의 묘지를 얻었으니 양세의 선덕을 추모하고 백대의 여음을 전하게 된 바, 아아! 아름답도다.
병진춘삼월
후손석응근지
尙書公彦沉墓所尋封事實
惟我先祖尙書公之墓在開城郡中西面德達里而今距公之葬六百餘年遂失其所香火不擧樵牧不禁嗟我萬子孫之齎恨久矣歲丙辰春公墓之誌石得於權氏盜所發也其文多缺語意不續惟生卒官歷與譜牒相符而上將軍柳公墓六字昭載文首是可信也按公墓左麓有權文清墓而周永善其守權墓者也往在丙午公墓所發誌石永善拾得埋於山下權氏之昧者或慮因是而山界有訟端使之破碎十餘片掩置十年矣有權丙勳以柳氏之自出語其事頗詳豈有村人埋匿河南將軍之碑也哉於是諸宗會議本年二月二十日改封庚坐之原先是乙卯夏公之考文簡公之墓誌斯得以復封今又得公之墓誌追先德於兩世垂餘庇於百代嗚呼休哉
丙辰春三月
後孫錫膺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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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