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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성류경양추밀원우부승선좌우위상장군표
讓樞密院右副承宣表
북소리를 듣고 생각하니 바야흐로 특수한 은혜가 천상에서 떨어졌사온데, 설병(挈瓶)의 지혜로서 산서(山西)의 중한 소임을 받기 부끄러우니, 하정(下情)이 불안한 바이오라 명령을 즉시 철회하심이 지당하옵니다. 가만이 생각하오면, 오직 중신(中宸)(대궐(大闕))을 호위하는 것은 바로 대장의 영광된 직이라, 무릇 무사로서 이 자리에 오르는 자는 반드시 둘도 없는 웅위(雄偉)한 자인데, 하물며 유신으로서 겸임하는 사람이 예나 지금이나 몇 사람이 되겠사옵니까? 신 같은 자는 대개 문장을 전업하였사오며 진실로 지용(智勇)은 없사온데, 일찌기 성명의 사랑을 받아서 중요한 벼슬을 내리 지냈사온 바, 의리는 임금을 잊지 아니하여 항상 계손(季孫)이 노(魯)나라를 천권(擅權)한 것을 분히 여겼고, 충성으로써 나라를 받들어 마음속으로 주발(周勃)의 유씨(劉氏)를 안정시킨 것을 희망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 아침에 기세를 떨치어 크게 외치니, 뭇 사람이 기약한 듯이 마구 모여 권세를 농락하는 못된 놈들을 무찔러 없애고, 여러 대를 내린 요망된 기운을 깨끗이 씻어버렸습니다. 이는 바로 음(陰)이 사라지고 양(陽)이 커가는 시기를 타서 인신이 함께 도왔고, 부(否)는 가고 태(泰)는 오는 운회를 받아서 사직이 함께 편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성덕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된 것이지, 어찌 신하가 능해서 이와 같이 되었겠읍니까? 뜻밖에 거룩한 은혜가 보통 전례를 벗어나서, 영예로운 대우는 하루 동안 삼접(三接)하는 데 비유할 만하고, 은총의 하사는 하루 아침에 구석(九錫)을 주는 것보다 더하며, 대궐에서 후설의 직을 맡게 하고, 따라서 비반(豼班)의 수령을 겸하게 하시니, 세쇄한 힘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는 것이 자신도 맞지 않음을 아옵는데, 미미한 공로를 찿아 큰 공을 내세워 큰 상을 받게 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겠습니까? 어찌 기롱 받는 것을 두려워서 뿐이겠습니까? 제 분에 알맞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문왕(文王)의 유능한 이에게 벼슬 주는 것도 본뜨시고, 한황(漢皇)의 훌륭한 장재(將材)에게 대장을 맡기는 것을 생각하시와, 그릇된 은혜를 환수하시고, 다시 정한 선택을 더하시오면 곁으로 부르고 널리 얻어, 노상에서 애써 찿으려는 뜻에 부합되고, 이미 올랐다가 내려오매 계하에서 몸을 편안히 하는 대행을 갖게 되겠습니다.
大司成柳璥讓樞密院右副承宣左右衛上將軍表 見東文選四十四卷
聽皷則思方墮殊恩於天上挈瓶之智愧叨重委於山西情所未安命宜卽返竊以惟中宸之環衛迺上將之斗崇凡武士之階升雄偉必無雙者况儒臣之帶處古今能有幾耶如臣者粗業文章諒微智勇早費聖明之眷備更華緊之聯義不忘君常憤季孫之擅魯忠以奉國竊希周勃之安劉一朝奮勢以唱呼羣士如期而騖集殲蕩弄權之孽豎洗淸累代之腥妖茲乃乘陰消陽進之期人神共贊履否往泰來之會社稷同休盖由盛德之使然夫豈臣能之若是何圖異渥夐越常鈞榮遇踰日接之三寵錫甚朝加之九俾典唇喉於鳳陛仍兼首領於豼班將瑣力珥劇權自知未稱衒微功而巿大賞人謂如何豈止畏譏方期獲分伏望迹能官於文后心善將於漢皇追寢誤頒更加精覈則旁招以廣得路上符注意之求旣登而知降階下獲禔身之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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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