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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공(운)사적
文敬公(雲)事蹟
선생(先生)의 휘(諱)는 운(雲)이요, 자(字)는 종룡(從龍)이며 호(號)는 항재(恒齋) 또는 성재(醒齋)인데 문화인(文化人)으로 고려(高麗) 벽상공신(壁上功臣) 관대승(官大丞) 휘 차달(車達)의 후손이다. 우리 세종조(世宗朝)에 예조참판(禮曹叅判)으로 증호조판서(贈戶曹判書)인 시(諡) 양도공(良度公) 휘 영(穎)의 현손이다. 증조(曾祖)는 효반(孝班)이니 소윤(少尹)이요, 조(祖)는 양손(良孫)이니 서령(署令)으로 증승지(贈承旨)이고, 고(考)의 휘는 공좌(公佐)니 사지(司紙)로 증참판(贈叅判)이다. 성종(成宗) 1485 을사(乙巳)에 선생이 서울에서 탄생하였다. 17세 1501 신유(辛酉)에 진사(進士)하고 20세 1504 갑자(甲子)에 문과(文科)하여 중종2년(中宗二年) 정묘(丁卯) 4월22일에 이조정랑(吏曹正郞)으로서 호당(湖堂)에 선발되고, 6월에 헌납(獻納)이 되었다. 13년 무인(戊寅) 5월2일에 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에 임명되었다가 6일만에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으로 전임(轉任)하고 7월4일에 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에 임명되고 14년 1519 기묘(己卯) 7월에 체환(遞還)되어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에 다시 임명되고 8월20일에 또 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로 임명되다. 중종실록(中宗實錄)을 참고하니 참찬관(叅贊官) 정충량(鄭忠樑)이 말하되 「성균관(成均館)은 인재의 근본 되는 곳인데 대사성(大司成) 류(柳) 운(雲)이 이제 바뀌어 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로 나간다는데 류 운이 바야흐로 능히 학교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거늘 이에 교체한다니 청컨대 외지(外地)에 보내지 말고 머물러 성균동지(成均同知)를 시키심이 어떠겠습니까? 하고 조광조(趙光祖)가 말하되 「류 운이 비록 연소(年少)하나 학문에 조예가 깊으니 대사성(大司成)이 되면 진심껏 교회(敎誨)하리라.」하고, 정광필(鄭光弼)이 여쭈되 「류 운이 경리(經理)와 서무(庶務)에 못하는 것이 없으니 가히 큰 재목이라, 사헌부(司憲府)의 말한 것이 뜻이 있도다.」 하고, 안(安) 당(瑭)이 여쭈되 「류 운의 명망이 충청도(忠淸道)에서 본래 중(重)하고 또 모든 관가 일을 잘 아니 이에 그대로 임명함이 마땅할 것 같다.」 하고, 백관(百官)이 동지성균관사(同知成均舘事)로 두기를 청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9월18일에 체환(遞還)하여 관례(貫例)대로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시키거늘 사직한데 허락하지 않았다. 10월15일에 형조참판(刑曹叅判)에 임명되고 11월15일에 사헌부대사헌(司憲府大司憲)을 임명하거늘 17일에 사직하고 여쭈되 「김(金) 식(湜) 등이 전하께서 친히 믿고 등용하심을 보고 다만 충심으로 보국(報國)하는 것만 알고 물정에 어긋남을 모르니 전하께서 사람을 대접함이 이미 그릇쳤나이다. 그러나 만일 재제(裁制)하여 성취케 하면 이같은 사람을 어찌 쉽게 얻으리까? 그렇지 않고 일조(一朝)에 버림을 초개(草芥) 같이 하면 누가 성상(聖上)의 마음을 믿으리까? 진실로 그 자손에 끼치는 법모(法謨)와 국맥(國脉)을 연장하는 도리가 아닙니다. 신(臣)이 비록 취직한다 해도 어쩔 수 없고 사기(士氣)가 풀어져서 더욱 참연하고 한심하오니 이 때문에 감히 사양하나이다.」하였다. 18일에 사신(史臣)이 말하되 「광조(光祖)가 옥(獄)에 있을 때에 득죄(得罪)한 사유(事由)를 모르고 옹폐(壅蔽)가 되었고 사람의 속이는 바가 되어 귀양갔다.」고 하였다. 신(申) 상(鏛)과 류(柳) 운(雲) 등이 상의하여 이르기를 「효직(孝直)(조광조(趙光祖))이 알지 못하고 떠났으니 가히 알리지 아니할 수 없다.」고 이중(里中) 유생(儒生)으로 하여금 과천(果川)까지 쫓아가게 하다. 25일에 사신(史臣)이 말하되 「광조(光祖)가 피죄(被罪)할 적에 류 운이 처자(妻子)로 더불어 영결(永訣)하고 왕께 극간(極諫)하여 죽음으로 기약하니 이로써 이(李) 빈(蘋)이 먼저 운을 논박(論駁)하더니 이(李) 항(沆)이 대사헌(大司憲)이 됨에 일시(一時)의 명사(名士)를 다 내쫓기로 상의하니 빈(蘋)과 항(沆)의 각독(刻毒)함이 같은데도 빈(蘋)이 더욱 심하였다.」하였다. 이날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임명하고 12월삭일에 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를 임명하였는데 15일에 대간(臺諫)(대사헌(大司憲) 이(李) 항(沆) · 대사간(大司諫) 이(李) 빈(蘋))이 류(柳) 운(雲) 김안국(金安國) 등(等) 20인을 다시 기록하여 상계(上啓)하여 아뢰기를 광조(光祖)의 무리가 앞서 23인 뿐만 아닙니다. 이제 써서 여쭈는 사람의 죄가 그 전 사람들로 더불어 비교하면 더 무거움을 볼 것이요, 가벼움을 보지 못 할 것입니다며, 20인의 죄목을 열거하였다. 이때 선생은 대사헌(大司憲)으로 있을 때 상소 가운데에 신의 머리를 베어서 간인(奸人)의 마음을 상쾌케 하라는 말이 있었으니 이로써 이(李) 항(沆) 등이 노란 종이를 사람 이름 위에 붙이어 곧 단자(單子)를 올리었다. 왕(王)이 이르기를 「이 부표(付標)한 것이 어떠한 사람인고?」 하니, 항(沆)이 말하되 「그 중에서도 죄가 중한 사람입니다. 노란종이로 이름을 붙인 것이 17인(안(安) 당(瑭) · 김안국(金安國) · 류(柳) 운(雲) · 최숙생(崔淑生) · 류용근(柳庸謹) · 정(鄭) 응(膺) · 최산두(崔山斗) · 이희민(李希閔) · 양팽손(梁彭孫) · 이연경(李延慶) · 이약빙(李若氷) · 윤광령(尹光齡) · 이충건(李忠健) · 조광좌(趙光佐) · 송호례(宋好禮) · 송호지(宋好智) · 정(鄭) 완(浣) 등)이었다. 16일에 파직(罷職)하다. (안공(安公) 당(瑭)과 김공안국(金公安國)이 동일(同日) 함께 파직당함.) 23년 무자(戊子) 1528 12월30일에 선생이 돌아가시니 향년이 44였다.」 사신이 말하되 운의 천성이 영특하고 호걸로서 시에 능하고 노래도 좋아하였다. 나이 20에 문과(文科)하고 35에 가선(嘉善)에 오르고 기묘사화(己卯士禍)에 대사헌(大司憲)으로서 광조(光祖) 등을 구원코자 하였으니 그 본심은 옳은 사람인데 당권(當權)한 자(者)에 견출(見黜)되어 무자년(戊子年)에 집에서 죽었다. 다만 문학으로 명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또 이재(吏才)가 있어 본래 공보(公輔)로 기대하였는데 마침내 시용(施用)함을 보지 못하니 사람들이 모두 애석히 여겼다. 그러나 그 유풍(遺風)과 여운(餘韻)이 지금에도 오히려 남은 것이 있으니 대사헌(大司憲)으로 있을 때에 신의 머리를 베어서 간사한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라 하였고, 축출되어 양성(陽城)에서 살 때에 집에 저장한 물건이 없고 시주(詩酒)를 스스로 즐기었다. 영조(英祖) 1744 병인(丙寅) 7월5일에 이조판서(吏曹判書)를 증직하고 시호를 문경(文敬)이라 내리다. 대동야승(大東野乘)에 류운(柳雲)을 조정암(趙靜菴)을 대신하여 헌장(憲長) 대사헌(大司憲)을 제수한데 부료(府僚)와 간원(諫院)의 관리로 더불어 같이 벼슬에 나가지 아니하고 함께 사양하여 말하되 「조광조(趙光祖) 등이 다 소광(疎狂)으로서 임금이 말하면 듣고 획책하면 쓰는 것을 믿었는데 하루 아침에 죄를 더하니 신(臣) 등이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으며, 전대간(前臺諫)이 아무 연고 없이 모두 교체된 것은 그 사유를 알지 못하니 광조 등을 반드시 다시 임용한 후에야 이에 가히 관직에 나가리이다. 또 사람을 조정에서 형벌함은 마땅히 광명정대(光明正大)히 할 것이요, 가히 속이고 숨기지 아니할 것입니다. 처음 이 일이 간사한 무리의 밀계(密啓)에서 난 것이요, 이제 들으니 임금으로부터 홍경주(洪景舟)에게 밀교(密敎)하시되 광조 등의 우익이 이미 이루었는지라. 전일(前日)에 현량과(賢良科)를 청하거늘 내가 좋아하였더니 이제에 이르러 생각하니 대개 그 우익을 심고자 함이라.」하고, 현량과(賢良科)의 사람을 다 제거코자 하되 경주(景舟)의 사위 김명윤(金明胤)이 그 중에 있기 때문으로 이루지 못하였다 하오니 전하의 위세로 서생(書生)을 가죄(加罪)함이 무슨 어려움이 있기에 어두운 밤에 비밀로 하는 것이 어찌 이 같이 하오리까. 밖으로는 친히 믿는 것 같이 하고 안으로 쳐 없앨 마음을 두시니 임금의 마음이 이 같으면 위태롭고 망할 징조라, 통곡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하니 비답(批答)에 이르시되 「이는 대간(臺諫)이 잘못 들은 말이라.」하였다. 조정에서 간쟁하기 여러날 만에 운(雲)이 마침내 탄핵을 입어 파직하고 시골에 돌아와서 술만 마시다가 돌아가다. 동사(東史)에 이르되 기묘사화(己卯士禍)가 일어난 날에 선생이 금부(禁府)에 이르러서 문틈으로 정암(靜菴)의 자(字)를 불러 손을 잡고 말하되 「오래전부터 소인들에게 일을 당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어찌 이 극도(極度)에 이를 줄 뜻했으리요?」하고 드디어 부료(府僚)로 더불어 간원(諫院)에 들어가 직(職)에 나가지 아니하고 고사(固辭)하다. 기묘록(己卯錄)에 기묘의 화가 일어나자 공이 대사헌(大司憲)에 임명되었는데 사직(辭職)을 상계(上啓)하고 분함을 머금어 화단(禍端)을 구(救)함에 급급하여 그 사은(謝恩)의 예절을 망각하고 대궐 문에 엎드려 여쭙되 「일이 만약 반역이라면 광명정대(光明正大)히 처치(處治)할 것이로되 신 등이 들으니 이 일이 속이고 비밀이므로 이에 간사(奸邪)한 무리의 계략적인 밀계이온바, 대체 밀계라는 것은 국가종사(國家宗社)가 위망(危亡)할 징조이라. 때문에 전날에 이(李) 촬(茁)이 밀계함에 대관(臺官)이 그 장래를 의론하므로써 주상께서 밝게 아신 것이 온데, 이제 조정에 있는 신하가 다 어진지라. 진실로 마땅히 몸으로써 다스림을 도모하여야 할 것인데 일이 이에 이르렀으니 신 등이 무슨 일을 하리있고? 의리상(義理上) 취임치 못하겠사오니 신 한 사람의 머리를 베어 간사(奸邪)한 무리의 마음을 상쾌케 함을 청(請)하나이다.」 라고 하였다. 또 대사간(大司諫) 윤희인(尹希仁)을 탄핵하되 물망(物望)이 본래 없다 하여 이(李) 빈(蘋)으로써 대체하였는데 빈(蘋)이 장단부사(長湍府使)로부터 올라와서 공의 사은숙배(謝恩肅拜)의 예절을 갖추지 않고 문득 논쟁(論爭)만을 벌임이 사체(事軆)를 잃었다고 공박하니 그로 인하여 피척(被斥)되어 파직 당하고 양성(陽城)에 임시 우거(寓居)하였다. 신사(辛巳) 겨울에 남(南) 곤(袞)이 대간(臺諫)을 주촉(嗾囑)하여 구당(鉤黨)한 소중(疏中)에 공의 이름이 넷째번에 있는지라 정암(靜菴) 충암(冲菴) 김대사성(金大司成)은 다 죽음을 입었고 공은 먼저 화(禍)가 있을 것을 알고 근심과 분(憤)한 마음으로 술을 실컷 마시고 스스로 죽음을 기약하므로 사람들이 창자가 썩어 죽었다고 말하더라. 적실(嫡室)에 자녀가 없었다. 선생이 호서백(湖西伯)(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이 되었을 적에 단양군(丹陽郡)에서 지은 시(詩)에 이르되 『흉악한 돌을 다 주워서 맑고 조촐한 물을 흐르게 하고, 바람을 몰아 바다에 가둔 뒤에 나의 배를 띄우리라.』 하였더니 간당(奸黨)이 이 시를 전송하여 공이 능히 청류(淸流)에서 용납치 못한다 하여 분함을 머금고 지었다 하더라. 또 영탄시(咏灘詩)를 지어 이르되 『미웁다 여울 가운데 저돌아 울툭불툭히 솟았다 다시 흘러서, 지주가 되어 서지 못하고 공연히 지나가는 배에 거리낌만 되는구나.』 하였다. 일찌기 충청어사(忠淸御史)가 되어 공주관(公州舘)에서 유숙(留宿)할 제 희음(戱吟)하여 침병(寝屛)에 쓰니 그 글에 이르되 『공산태수(公山太守)가 위릉(威稜)에 겁내니, 어사풍류(御史風流)를 일찌기 알지 못하겠도다. 빈 여관에서 사람이 없이 긴밤을 지새니, 남쪽으로 온 행색이 스님보다 더 담박(淡泊)하구나.』 라고 하였다. 고인의 언행 중에 가히 모범이 될 만한 것을 뽑아 한 책을 만들고 부분별로 나누어 세 권을 만드니, 부모를 섬기고 형제에 우애하는 것과, 일가를 사랑할 것과, 천인(賤人)과 어린이를 대접함과 가정을 다스림과 친구를 대(待)함과 같이 벼슬하는 사람을 대접함과, 도량형기(度量衡器)와 조행(操行)과 지식과 재간(才幹)과 응물(應物)과 사군(事君)과 수직(守職)으로써 각(各) 조목(條目) 아래에 적은 조목이 있는데 세상에 진수해범(進修楷範)이라는 책이 전한다 하였다. 선생의 사적(事蹟)은 또 기묘당적(己卯黨籍)과 해동잡록(海東雜錄)과 기묘록보선(己卯錄補選)과 사재집(思齋集)과 지퇴당집(知退堂集)에 기재되어 있다. 배(配)는 전의이씨(全義李氏)이니 부(父)는 만호(萬戶) 수손(守孫)이요, 조(祖)는 군수(郡守) 고(槹)이다. 공의 배위(配位)가 실전되었는데 이제 전의이씨(全義李氏) 족보를 상고하여 등재하고, 공의 사적이 구보(舊譜)에 소루하고 빠진 것이 많은지라. 족예손(族裔孫) 인봉(寅鳳)이 중종실록(中宗實錄)에서 초선(抄選)하여 첨보(添補)하였다.
文敬公雲事蹟
先生諱雲字從龍號恒齋醒齋文化人高麗壁上功臣官大丞諱車達之後我 世宗朝禮曹叅判 贈刑曹判書諡良度公諱穎玄孫也曾祖諱孝班少尹祖諱良孫署令 贈承旨考諱公佐司紙 贈叅判 成宗乙巳先生生于漢師年十七辛酉進士二十甲子文科 中宗二年丁卯四月二十二日以吏曹佐郞選入湖堂六月拜獻納十三年戊寅五月二日拜司諫院大司諫六日移拜成均館大司成七月四日拜忠淸道觀察使十四年己卯七月遞還拜成均館大司成八月二十日拜忠淸道觀察使按 中宗實錄曰叅贊官鄭忠樑曰成均館人材本源之地大司成柳雲今遞爲忠淸道觀察使柳雲方能盡心於學校而乃遞之請勿遣外留爲成均同知何如趙光祖曰柳雲雖年少善於學問爲大司成盡心敎誨鄭光弼議曰柳雲於經理庶務無處不可可謂長才憲府所言意有在也安瑭議曰柳雲名望素重於忠淸道又備諳各官事仍任似當百官請爲同知成均館事未果九月十八日遞還依例拜同知中樞府事辭職不允十月十五日拜刑曹叅判十一月十五日拜司憲府大司憲十七日辭職啓曰金湜等見 上之擢用親信徒知赤心報國而不知物情之違忤 上之待其人已誤矣若使裁制成就之則若是之人豈可易得哉不然而一朝棄之如草芥誰信 聖上之心哉固非貽厥孫謨延長國脉之道也臣雖就職無所可爲士氣沮喪尤可慘然寒心故敢辭十八日史臣曰光祖繫獄時不知得罪之由而以爲壅蔽而爲人 旣竄出申鏛柳雲等相議曰孝直不知而去不可不諭使里中儒生追及於果川二十五日史臣曰光祖之被罪柳雲與妻子永訣極諫于 上以死爲期是以李蘋先駁雲及李沆爲大司憲相議盡黜一時之名士議者云蘋沆刻毒同而蘋尤甚是日拜同知中樞府事十二月朔日拜同知 經筵事十五日臺諫大司憲李沆大司諫李蘋再加抄書柳雲金安國等十二人啓曰光祖之類不止前二十三人今此書啓人之罪與前人等較其輕重則見其重未見其輕也十二人罪目列擧而先生則爲大司憲時上疏中有請斬臣頭以快奸人之心以此論罪同日李沆等以黃紙貼人名上訖卽以單子上之 上曰此付標者何如人沆曰其中罪重者也黃紙貼名者十七人安瑭金安國柳雲崔淑生柳庸謹鄭膺崔山斗李希閔梁彭孫李延慶李若氷尹光齡李忠健趙光佐宋好禮宋好智鄭浣等十六日罷職安公瑭金公安國同日幷坐罷二十三年戊子十二月三十日先生卒享年四十四史臣曰雲性英豪善吟詩詠歌年二十登 文科三十五陞嘉善己卯淸類之亂以大司憲欲救光祖等本心則不非之人而見黜于當權者戊子年卒于家非徒有文名有吏才素以公輔期之而終不見施人皆惜之然其風流餘韻至今猶有存焉者爲大司憲時曰一斬臣頭以快佞人之心及廢居于陽城家無儲藏之物以詩酒自娛 英祖丙寅七月五日 贈吏曹判書諡文敬 大東野乘曰柳雲代趙靜菴除憲長與府僚及諫院官幷不就職同辭啓曰趙光祖等俱以疎狂只恃 聖明言聽計用而一朝加罪臣等莫知其由前臺諫之無故盡遞亦不知其由必復用光祖等後臣等乃可就職也且刑人於 朝當光明正大不可詭秘也初謂此事出於姦人之徒密啓今聞自 上密敎於洪景舟云光祖等羽翼已成矣前日請賢良科予以爲好到今思之盖欲樹其羽翼而爲之也欲盡除去賢良科之人而以景舟之婿金明胤在其中故不果耳以人主之勢加罪書生亦有何難而昏夜之間秘密爲之何若是耶外視親信而內有剪除之心 君心如此危亡之兆臣等不勝痛哭答曰此臺諫誤聞之言也廷諍累日雲竟被劾罷歸田里縱飮而卒 東史曰己卯禍作日先生到禁府自門隙招靜菴字執手痛哭曰久謂事當之爾豈意至此極耶遂與府僚入諫院不就職固辭 己卯錄曰己卯禍作以公謂含忿拜大司憲辭職一啓而迫於救禍忘其謝恩伏閤論啓曰事若反則光明正大處之臣等聞此事詭秘乃邪奸者密啓也夫密啓者宗社危亡之兆故前日李茁密啓臺官論其漸 上洞然知之當今在廷之臣皆爲賢良固當以身圖治事旣至此臣等爲之何事義不就職請斬臣一人頭以快奸人之心又彈大司諫尹希仁素無物望以李蘋代之蘋自長湍府使上來駁公不爲謝恩肅拜而遽行論諍以失事軆被斥仍罷寓陽城辛巳秋以觀望趨勢削奪是冬南袞嗾臺諫鉤黨疏中公名在第四而靜菴冲菴金大成皆已被死公自疑禍必先及憂懣痛飮期於自殞故人謂之爛腹而卒嫡無子女公爲湖西伯題丹陽郡一絶云拾盡凶頑石平鋪淸淨流捕風囚海若然後放吾舟奸黨傳誦其詩公不能容於淸類而有此詩以公謂含忿咏灘石詩曰惡爾灘中石槎牙隱復流不爲砥柱立空作礙行舟嘗爲忠淸御史時宿公州館戱吟一絶書寝屛曰公山太守劫威稜御史風流識未曾空館無人消永夜南來行色淡於僧撰古人言行可堪貽範者裒成一編門分自別釐爲三卷曰事父母處兄弟曰撫宗族曰御卑幼曰治家曰待朋舊曰接僚代曰器量曰操行曰知識曰才幹曰應物曰濟物曰事君曰守職各目下又有小目本集世傳云進修楷範行于世先生事蹟又載己卯錄黨籍海東雜錄己卯錄補選思齋集知退堂集○配全義李氏父萬戶守孫祖郡守槹公配位失傳今考全義李氏譜載錄公之事蹟舊譜疎闕多矣族裔孫寅鳳抄選 中宗實錄而添補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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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