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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판하담공(공량)신도비명
禮曹叅判荷潭公(公亮)神道碑銘
우리 인조대왕(仁祖大王) 1624 갑자(甲子) 정월에 역적(逆賊) 이(李) 괄(适)의 반란(叛亂)이 일어나기에 이르러 이삼(二三) 훈신(勳臣)이 당시 국가의 사태가 위급하므로 밤중에 왕을 알현하고 여러 죄수를 다 주륙(誅戮)하여 내응(內應)을 근절 (590) 하기를 권하였다. 이 때 완평리공(完平李公)(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은 수상(首相)으로서 미처 알지도 못하고 연평부원군(延平府院君) 이(李) 귀(貴)는 간(諫)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날 밤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기자헌(奇自獻) 이하는 치대(置對)하지도 못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처형을 당하였다. 1625 을축(乙丑) 10월에 이(李) 귀(貴)가 구언(求言)으로 인하여 차자(劄子)를 올려 아뢰기를 "지난해 이(李) 괄(适)의 반란 소식이 이르자, 상하가 창황(蒼黃)하여 전후로 체포된 38인을 심문할 겨를도 없이 일시에 주륙(誅戮)하였으니 그 가운데 어찌 포원(抱寃)한 자가 없었으리요? 전하께서 전후로 옥사를 다스림에 으레 신중히 심의하사 살아서 죄를 입은 자는 차례로 사면되었거니와 원한을 품고 죽은 이는 신원(伸寃)할 길이 없으니 성왕(聖王)의 정치로서 어찌 사자(死者)와 생자(生者)의 다름이 있겠습니까?" 하니, 주상께서 의논하도록 하명하였으나 갑자(甲子)에 그 사건을 주관한 자가 권세를 마음대로 씀으로써 그 의논이 침체(沈滯)되어 알려지지 않았다. 인조(仁祖)께서 왕위에 오르신지 얼마 후에 여러 훈신(勳臣)들이 마음대로 행하여 무고한 이를 적해(賊害)함을 아시고 1627 정묘(丁卯)에 강도(江都)(강화도(江華島))로부터 돌아와 특별히 정부(政府)에 의논할 것을 하명하시고, 이(李) 귀(貴)의 을축년(乙丑年) 차문(劄文)을 의논하여 아뢰도록 재촉하여 하명하시고, 한편 완평리공(完平李公)이 힘써 아룀으로서 이에 이르러 잘못된 것이 밝혀져 관직을 다시 얻은 자가 모(某)와 모(某)였다. 이때에 문화류공(文化柳公) 휘 공량(公亮)이 가의대부(嘉義大夫) 공조참판(工曹叅判)에 복직(復職)하였으니 지난 갑자년(甲子年)부터 4년만이었다. 공은 이미 설원(雪冤)은 되었으나 묘도(墓道)에 묘비(墓碑)를 세우지 못한지 이미 76년이라, 외후손(外後孫) 용인(龍仁) 이진은(李震殷)이 공의 실적을 살펴 써서 비석에 새기도록 한다. 공의 자는 언명(彦明)이다. 시조(始祖)는 휘 차달(車達)이니 고려(高麗) 태조(太祖)가 삼한(三韓)을 통합할 때 큰 공훈이 있었고, 그 후 대대로 유명한 분이 떨어지지 않았으니 고려(高麗) 때 참지정사(叅知政事) 휘 공권(公權)과 우리 세종조(世宗朝)에 우의정(右議政) 휘 관(寬)이 가장 드러났으며, 고조(高祖)는 휘 순행(順行)이니 군수(郡守)로 증병조참판(贈兵曹叅判)이요, 증조(曾祖)는 휘 희정(希汀)이니 경력(經歷)으로 증병조참판(贈兵曹叅判)이다. 휘 용심(用諶)은 증좌승지(贈左承旨)요, 휘 익(益)은 증리조참판(贈吏曹叅判)이니 공의 조(祖)와 선고(先考)이며, 선비(先妣) 전주이씨(全州李氏)는 이아령(利阿令) 영손(永孫)의 따님으로 양녕대군(讓寧大君) 지(禔)의 사대손(四代孫)(현손(玄孫))이다. 공이 가정(嘉靖)(명(明) 세종(世宗)) 1560 경신(庚申), 명종(明宗) 15년에 출생했는데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학문에 힘쓰더니 선조(宣祖) 1588 무자(戊子)에 진사(進士)에 합격하고 1590 경인(庚寅)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591) 승문원(承文院)에 보임(補任)되었다. 1592 임진(壬辰) 왜란(倭亂)에 주상께서 서도(潟)로 피난하실 때 조비(祖妣)의 승중상(承重喪)을 당하여 1594 갑오(甲午)에 복(服)을 마치고 비로소 분문(奔問)하니 품계(品階)를 뛰어 평안도평사(平安道評事)를 특별히 제수(除授)하시었다. 그로부터 내직을 두루 지냈는데 공조(工曹)의 좌랑(佐郞), 형조(刑曹)의 정랑(正郞), 병조(兵曹)의 좌랑 등 한번 정랑을 지내고 두번 좌랑을 지냈으며, 양사(兩司)인즉 사헌부(司憲府)에 한번 지평(持平)을 지내고 사간원(司諫院)에 두 번 정언(正言)을 지냈으며, 사(寺)인즉 종묘령(宗廟令)을 지낸 것은 병조에 있을 때에 중간 추고(推考)로 좌수(左授)(좌천(左遷))됨이요, 외직(外職)인즉 철산부사(鐵山府使)와 평양서윤(平壤庶尹)을 지내었다. 그 종묘령(宗廟令)으로 재임시(在任時) 1597 정유(丁酉)에 왜구의 재침을 당하여 종묘(宗廟)의 신주(神主)를 받들고 수안(遂安)으로 임시 피하였는데 그 공으로 구마(廐馬)를 하사 받았으며, 사간원(司諫院)에 재직시(在職時)에 이(李) 감(堪)을 탄핵(彈劾)하였는데 후에 이(李) 감(堪)이전조(銓曹)(이조(吏曹))와 결탁하여 공을 철산부사(鐵山府使)로 좌천(左遷)시키었다. 철산(鐵山)은 서관(西關)의 큰 도로(道路)요, 당시 천장(天將)의 군문(軍門)이라, 본국과 중국사신의 왕래가 빈번하여 공급이 많음으로써 병란(兵亂)의 끝에 공사간(公私間)에 쌓인 재물이 다 비었거늘, 공이 주선(周旋)에 심력을 다하여 대응함으로써 군민에게 피해가 미치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평양(平壤)은 또한 큰 도회(都會)로써 일이 산적(山積)했거늘 공이 부첩(簿牒)을 처리함이 민첩하고 송사(訟事)를 처결함에 지체함이 없었으며 상관을 잘 섬기고 빈료(賓僚)를 잘 대우하여 모두 그 환심(歡心)을 얻었다. 1603 계묘(癸卯)에 비변사(備邊司)에서 공을 천거함으로서 강계부사(江界府使)에 승진하여 부임 즉시 세비(歲費)의 남용(濫用)을 먼저 삭감(削減)하여 백성들을 편하게 하고, 산천과 진보(鎭堡)의 험악하고 평탄함과 완급(緩急)한 형세를 지도로 그려 둠으로서 긴요하게 쓰이었다. 무릇 세 고을을 다스렸는데 감사(監司)와 어사(御史)가 조정(朝廷)에 아뢰어 포상을 받았으며, 고을을 떠날 때 고을 사람들이 영문(營門)까지 달려와서 혹은 성문을 닫고, 혹은 도로를 막아 유임(留任)할 것을 호소하고 비를 세워 떠난 후에도 사모하였으며, 강계(江界) 고을 백성들은 고을을 비워놓고 백리 밖에까지 나와 전송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차마 돌아가지 못하였다. 내직으로 돌아와서 승지(承旨)와 공조참의(工曹叅議)를 역임하고 1607 정미(丁未)에 황해도관찰사(黃海道觀察使)로 나갔는데 해랑적사건(海浪賊事件)으로 파직되었더니 곧 사면되어 다시 승정원(承政院)에 들어갔다가 사임하였다. 광해군(光海君)이 즉위함에 이르러 승지(承旨)에 다시 임명되었더니, 공이 경연(經筵)에 입시(入侍)하여 아뢰기를" 시(詩)에 이르되 모든 일의 시작은 있으나 끝을 맺기는 드물다 하였는데 이제 전하께서 이미 그 시작 (592) 도 없으니 하물며 그 끝이 있기를 바라겠습니까? 원컨대 전하께서는 그 시작인 근본을 힘쓰소서." 하니 광해군이 대노(大怒)하여 조회(朝會)를 파하였다. 경연(經筵)에 같이 입시했던 이상신(李尙信)이 먼저 나와서 공이 나오기를 기다리더니 곧 맞이하여 절하고 이르되,"공께서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말을 말씀하셨으니 감히 절을 하지 않겠습니까? " 하였다. 광해군이 선혜청(宣惠廳)을 새로 설치할 것을 논하거늘, 공이 아뢰기를 "봉행(奉行)하는데 적임자가 아니면 불가합니다." 하였는데 뒤에 완평리공(完平李公)이 주장하여 행하다가 완평(完平)이 그 직에서 떠남으로 다른 봉행자(奉行者)가 가혹(苛酷)하게 취렴(聚斂)하여 백성들이 마침내 크게 곤란을 겪으니 사람들이 공의 정확한 입론(立論)에 감복하였다. 1609 기유(己酉)에 책봉사(册封使)를 보내는 일이 있었는데 공이 해방승지(該房承旨)로서 준례(準例)에 따라 형조참판(刑曹叅判)에 승진되고 특별히 사국(史局)을 겸하여 실록(實錄)을 고정(考訂)하다가 1610 경술(庚戌)에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에 제수되었더니 모친이 연로함으로 인하여 예조참판(禮曹叅判)에 바꾸어 제수되었다. 1611 신해(辛亥)에 황해도병사(黃海道兵使)를 제수하되 황주목사(黃州牧使)를 겸한 것은 그 노모를 모시고 가게 함이었다. 황주(黃州)의 풍속(風俗)이 고을 사대부(士大夫)들이 모두 대낮에 저자에 나아가 장사를 하니 서울에서 와있는 사람들이 멸시하였다. 이에 지방 사람들이 분심이 쌓여 전부 축출할 것을 약속하고 병사(兵使)와 판관(判官)을 먼저 협박하며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군중이 모여 아우성치며 진입하여 포위할 태세를 갖추거늘, 공이 좌수(座首)를 앞에다 불러 그 계교(計巧)를 꾸민 자를 먼저 결박하여 놓도록 하고 군리(軍吏)를 보내어 깨우치니 백성들이 모두 해산하였다. 판관이 이르기를"이 무리들의 약서(約書)에 피를 마시고 동맹(同盟)한다는 말이 있고 또 병기를 많이 지참하였으니 조정(朝廷)에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였는데 공이 이르기를" 조정은 역모를 다스리는 사건이 급하니 만일 보고하면 반드시 옥사(獄事)가 이루어지리라" 하고 드디어 수모자(首謀者)만 치죄(治罪)하고 사건을 종결시켰다. 봉산군수(鳳山郡守) 신(申) 율(慄)이 이를 고변(吿變)하여 체포할 군사들이 사방으로 내려왔는데 이 때 황주(黃州)에서 성을 쌓는데 부역(負役)한 스님 수백인의 명단(名單)이 밀지(密旨) 속에 있었다. 공이 이를 체포하자니 불가하고 방치하자니 또 스스로 무너질까 우려되어 국가에 변고가 있음을 핑계하여 명을 내려 파하고 모두 돌아가게 하니, 듣는 이들이 공의 선처에 감복하였다.
신(申) 율(慄)의 고발로서 김제세(金濟世)가 많은 사람을 이끌고 들어가거늘, 광해군이 국청(鞫廳)을 설치하여 철저히 안찰(按察)하고 마침내 전후(前後)의 감사(監司) 윤(尹) 훤(暄)과 이필영(李必榮) (593) 과 추관(推官)인 이덕형(李德馨)과 이항복(李恒福)의 공훈(功勳)을 책록(策錄)하였는데 공은 병사(兵使)로 참여하였기에 처음엔 자헌대부(資憲大夫)의 품계(品階)를 내리고 뒤에 정헌대부(正憲大夫)에 승진시켜 경조부윤(京兆府尹)(한성판윤(漢城判尹))으로 지의금부사(知義禁府事)를 겸임하도록 하였다. 1613 계축(癸丑)에 서양갑(徐羊甲)의 옥사가 또 일어나 연흥부원군(延興府院君) 김제남(金悌男)과 재신(宰臣) 이정구(李廷龜)와 신(申) 흠(欽)과 박동량(朴東亮)과 서(徐) 성(渻)에게 사건이 연루되어 연흥부원군(延興府院君)은 사사(賜死)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궐 아래 석고대죄(席藁待罪)하였다. 공이 추관(推官)이 되어 입궐할 때마다 문득 말에서 내려 나아가 보니 모든 사람들이 다 놀라거늘, 공이 웃으면서 이르기를" 제공(諸公)은 다행히 나를 끌어들이지 마시오." 하고 매양 파하고 돌아올 때마다 슬피 탄식하여 이르기를"그 원통함을 알고 능히 구하지 못하니 어찌 추관(推官)이라 이르겠는가?" 하고 하루는 집에 돌아가는데 문에 이르러 기쁜 안색이 있거늘, 여러 아들들이 물으니 공이 이르기를"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등이 가히 죽지 않게 되었다." 하였다. 대개 김사계(金沙溪)의 서제(庶弟) 평손(平孫)이 또한 양갑(羊甲)의 무리에 있었더니 양갑이 광해군의 심문에 대답할 새 "김장생은 선인이라 감히 역모로서 고할 수 없다." 말한 때문이었다. 시인(詩人) 권(權) 필(韠)이 시안(詩案)에 연좌(連坐)되어 형을 받게 되었거늘, 공이 이르기를"권(權) 필(韠)이 시에 연좌되어 죽는데 우리 무리들이 그 책임을 어찌 벗겠는가?" 하고 드디어 한음(漢陰)(이덕형(李德馨))으로 더불어 힘써 구하다가 구하지 못하였으나, 후에 김경서(金景瑞) 등 여러 사람이 화를 벗어남은 공의 힘이 많았다. 1615 을묘(乙卯)에 함경도관찰사(咸鏡道觀察使)로 제수되어 부임하기도 전에 해적사건(海賊事件)이 발생하여 목사(牧使) 최(崔) 기(沂)가 서울에 들어와 대죄하였는데 당시 흉당(凶黨)이 서로 통하는 이를 정탐(偵探)하고 엿보았으나, 공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나아가서 보고 작별하였다. 공이 임지(任地)에 도착하니 계급 높은 무관출신(武官出身) 수령(守令)이 있어 세력만 믿고 방종(放縱)하고 탐포(貪暴)하거늘, 공이 옥(獄)에 가두고 고문하였더니 그 두 아들이 방금 기세가 충천(衝天)함으로 사람들이 공을 위험하게 여기었다. 광해군이 계축년(癸丑年) 당시 여러 추관(推官)을 누차 포상하고 이에 이르러 공을 숭록대부(崇祿大夫)에 승진시키니 흉당들이 항상 원망하여 좋아하지 않았다. 옥성(玉城) 장(張) 만(晚)이 일찍이 공에게 일러 말하기를"공은 평생에 세리(勢利)를 영위함이 없고 우연히 굴러 들어온 것으로 붙이었으니 타인이 만일 훈봉(勳封)으로서 공에게 누(累)를 끼친다면 내 마땅히 팔을 (594) 걷고 공의 마음을 밝히리라" 하였다. 1617 정사(丁巳)에 형조판서(刑曹判書)가 되고 1618 무오(戊午)에 천조(天朝)에서 건주(建州)의 오랑캐를 정벌할 새 우리나라에 명하여 토벌에 협력하라 하였다. 광해군이 두 원수(元帥)를 파견, 강상(江上)에 주둔시켜 진퇴함을 보고 있다가, 공을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에 임명하고 황해도도순찰사(黃海道都巡察使)를 겸하여 접응(接應)하라 하더니 곧바로 공의 높은 품계로서 원수(元帥)에 절도(節度)를 받음이 부당하다 하여 교체하였다. 1619 기미(己未)에 두 원수(元帥)가 심하(深河)에서 패하여 항복하거늘, 공으로 평안도체찰사(平安道體察使)를 임명했다가 얼마 안 되어 파직시켰다. 이는 당시 폐모론(廢母論)이 바야흐로 일어나 광해군이 백관(百官)에게 의논을 수렴하였는데 공이 아뢰기를"예로부터 인륜의 변고(變故)에 처하여 선(善)과 불선(不善)이 있는데 원컨대 선을 택하여 좇으소서." 하였다. 동년(同年) 가을에 성균시(成均試)를 관장(管掌)하였는데 고시관(考試官) 유대건(兪大建)과 이정원(李挺元) 등이 흉당의 자제들을 모두 선발하였거늘 공이 일필(一筆)로 지워버리니 대건(大建)이 크게 노하여 파출(罷黜)을 청하고 화복(禍福)으로 협박하였으나 공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고시(考試)가 끝남에 이르러 대궐에 들어가니 방(榜)이 걸렸는데 공이 우연히 한 시권을 보니 자기가 점을 찍은 것이 아니거늘, 공이 밝히지 않고 감시관을 돌아보고 이르기를" 이 시권에 글귀는 비록 적으나 가히 헤아릴 만하다." 하고 계수(計數)하니 과연 위격(違格)인지라 빼내어 버리니 서국정(徐國禎)의 아들이었다. 흉당이 떠들썩하게 떠들며 드디어 공이 사사(私事)로서 삭제하였다고 무고하여 아뢰니 광해군이 곧바로 윤허하였다. 1620 경신(庚申)에 내간(內艱)(모상(母喪))을 당하여 복(服)을 마치고 산반(散班)에 있었는데 1623 계해(癸亥) 인조(仁祖) 반정(反正) 후에 광해군 때의 훈적(勳籍)을 삭제할 새, 공을 사품계(四品階)나 강등(降等)시켜 비변사제조(備邊司提調)를 임명하니 공이 힘써 사양하되 문득 윤허치 않으셨다. 드디어 외직을 요구하여 정조(政曹)에서 성주목사(星州牧使)로 보내려다가 하점(下點)하지 않고 곧 부총관(副摠管)을 제수하였으니 이는 인조(仁祖)의 뜻이 있음이었다. 일찍 경연(經筵)에서 아뢰기를 "지난번에 전하께서 난(亂)을 다스려 반정(反正)하여 기강을 확립하심이 수문(守文), 곧 조업(祖業)을 지켜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는 다르니 원컨대 전하께서 창업(創業)으로 자처(自處)하소서." 하니 주상이 가납(嘉納)하시었다. 인조께서 광해군이 오랑캐로 더불어 화친(和親)함을 통분히 여기고 모도독(毛都督)을 맞이하여 건주(建州)의 오랑캐를 정벌하기를 의논하고자 공을 가도(椵島)에 다녀오라 명하셨다. 공이 돌아옴에 주상이 인견(引見)하고 가도(椵島)의 일을 물으신데 공의 대답이 심히 자상하고 또 아뢰 (595) 기를 "모도독(毛都督)이 철산목장(鐵山牧場)의 말을 구함은 본래 출전할 의사는 없고 다만 오랑캐를 빙자하여 성세를 만들어 포상과 관작(官爵)을 구하는 마음이 크고 아직 육지에 나오지 않았으니 말을 무엇에 사용하리요? 우리 군사들에게 나누어줌만 못합니다." 하나, 주상이 처음에는 머리만 끄덕이다가 오랜 후에 좇으시고 곧 공조참판(工曹叅判)을 임명하였다. 매양 조회(朝會)에서 물러나 탄식하기를 "주상께서 크게 유능(有能)하신데도 여러 훈신들이 부귀만을 탐함이 한이 된다." 하였다. 이때 비국제조(備局提調)의 인원이 너무 많아서 그 반을 줄이고 공과 장(張) 만(晚) 등 몇 명만 두어 기밀을 논하게 하니 이때에 도원수(都元帥) 감은 장(張) 만(晚)이 아니면 공이란 물망(物望)이 돌았었다. 이런 중망(重望)이 있었으므로 시기(猜忌)하는 이가 많았으니 공에게는 도리어 불행이었다. 앞서 계해년(癸亥年) 황(黃) 현(鉉)의 옥사(獄事)에 연좌(連坐)되었을 때 이(李) 귀(貴)가 공을 논하여 이르기를 "방금 흉도(兇徒)의 세력이 팽창한 때에 류모(柳某)가 추관(推官)이 되어 강력히 내어 쫓으려다가 거듭 탄핵을 당함에 이르렀으니 신(臣)이 비록 추관(推官)이 아니지만 그 원통함을 알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으며, 원주(原州)에 부처(付處)되기에 이르러 도승지(都承旨) 심(沈) 집(諿)이 아뢰기를 "류모(柳某)의 원통함은 주상이 이미 동촉(洞燭)하셨으나 완전히 설원(雪冤)을 무릅쓰지 못하여 그 원통함이 아직도 남았나이다." 하였다. 당시 국가가 반정(反正)한지 얼마 안되어 인심이 위태로움에 여러 훈신(勳臣)들이 구신(舊臣)으로서 성망(聲望)이 있는 자를 꺼리어 광범위하게 비밀로 수사(捜查)하였다. 얼마 안 되어 이(李) 우(佑)가 아뢰되 "경성(京城)에 있는 뜻을 잃은 사람들이 이(李) 괄(适)에게 내응(內應)하고자 한다." 하였다. 이에 이(李) 괄(适)을 안문(按問)하니 원임(原任) 기자헌(奇自獻)과 동지(同知) 전유형(全有亨)과 현(玄) 즙(楫)과 공이 사련(辭連)되거늘 모두 체포하였다. 공의 친우 김덕함(金德諴)과 강홍정(姜弘定)이 공은 반드시 면하지 못할 줄 알고 길 곁에서 통곡하며 영결(永訣)하고 떠난 뒤 가서 치대(置對)치 못하였는데 이(李) 괄(适)의 반란(叛亂) 소식이 이르러 주상(主上)이 장차 이어(移御)할 새 신경진(申景禛)과 김(金) 유(瑬)와 심명세(沈命世) 등이 내변(內變)이 요동(搖動)할까 두려워 주상께 권하여 밤중에 모두 처형하니 때는 1624 갑자(甲子) 정월24일로서 공의 나이 65세였다. 진은(震殷)이 옛날에 나의 선인(先人)과 왕부(王父)(조부(祖父))에게 들으니, 공이 중후(重厚)하고 두루 근신하여 기국(器局)이 있었으며, 집에 물러나 스스로 거만하지 않고 관직에 있어 마음을 다하여 공사를 처리하였으며, 몸가짐이 선조(先祖) 의정공(議政公)을 표준하여 평생에 조그만 재산도 영위치 아니하고 선대로부터 살던 집이 전란(戰亂)을 겪어 소실하였으나, 공이 그 불탄 집을 수리하여 거처하고 화(禍)가 일어난 날에 (596) 척포(尺布)도 옥리(獄吏)에게 준 것이 없었으며, 천성이 교유(交遊)를 좋아하지 아니하고 명예를 싫어하였으며, 광해군의 정란에 더욱 뒤로 물러나 권요(權要)를 피하였으니 장옥성(張玉城)은 그 또한 공을 알아주는 이라고 할 진저! 인조(仁祖) 초에 구신(舊臣)으로서 덕망이 공보다 나은 이 없었고, 인조(仁祖)께서 또 일찍 공을 돌보았지만은 마침내 가혹한 형벌을 입었으니 어찌 시운(時運) 때문이라 이르지 않겠는가? 전배(前配)는 여흥민씨(驪興閔氏)니 진사(進士) 사온(思溫)의 따님이요, 후배(後配)는 용인리씨(龍仁李氏)니 학생 숭선(崇善)의 따님이다. 처음에는 공을 광주(廣州) 국정리(菊井里)에 안장했더니 효종(孝宗) 1656 병신(丙申)에 이천(利川) 설봉(雪峰) 남록(南麓) 임좌(壬坐)의 언덕에 이장(移葬)하였는데 이때 전(前) 후배(後配)를 함께 합부(合祔)하였다. 전배(前配) 민씨(閔氏)에게서 삼남을 두었으니 봉사(奉事) 행(筕)과 현령(縣令) 훤(箮)과 감역(監役) 운(篔)이요, 후배(後配)에게서 일녀를 두어 도사(都事) 이상건(李象乾)에게 출가하였으며, 측실(側室)에 아들은 전(筌)과 서(䈝)요, 따님은 이(李) 질(耋)과 안만건(安萬健)과 한(韓) 율(慄)의 부인이다. 행(筕)이 유대경(兪大儆)의 따님을 취(娶)하여 이남을 출생하니 인후(仁厚)와 신후(信厚)요, 따님은 최계업(崔繼業)에게 출가하였으며, 훤(箮)이 동지(同知) 유대기(兪大祺)의 따님을 취(娶)하여 사(四)자를 출생하였으니 성후(誠厚)와 생원(生員) 겸후(謙厚)와 승지(承旨) 담후(譚厚)와 원후(謜厚)요, 따님은 목사(牧使) 홍(洪) 무(茂)와 어진석(魚震奭)에게 출가하였으며, 운(篔)이 수사(水使) 이(李) 찬(穳)의 따님을 취(娶)하여 아들은 의후(宜厚)와 처후(處厚)와 승문원정자(承文院正字) 영후(榮厚)요, 따님은 이수겸(李守謙)에게 출가하였으며, 이상건(李象乾)이 윤원(允元)을 출생하니 별검(別檢)이요, 따님은 판서(判書) 심(沈) 재(梓)와 허(許) 병(秉)과 이시망(李時望)과 목림현(睦林賢)과 참판(叅判) 권(權) 환(瑍)의 부인이며, 서(䈝)는 이자를 두어 재후(載厚)와 배후(培厚)요, 삼녀는 정유현(鄭有賢)과 이익달(李益達)과 류두명(柳斗明)의 부인이며, 전(筌)의 아들은 석후(錫厚)니 무과(武科)하고, 따님은 문(文) 의 부인이다. 명사(銘辭)에 이르노니, 방(方)을 체(體)하고 원(圓)을 용(用)하여 깊은 학식과 위대한 도략(度略)으로, 교만하지도 자랑하지도 아니하며 여유 있게 조처하였도다. 난조(亂朝)에 벼슬하여도 하수(河水)는 제수(濟水)에 오염(汚染)되지 않았고, 만년(晚年)에 명시(明時)를 만나서 또한 왕의 지우(知遇)를 받았도다. 참판(叅判)에 머물면서 비변사(備邊司)를 협찬하고, 경연석(經筵席)에서 먼저 기강을 바로 세울 것을 진달(陳達)하였도다. 위의(危疑)한 때를 만나서 요얼(妖孼)이 거듭 발생하였거니, 처음 체포됨에 공(公)의 유배를 원통하다 했는데, (597) 두 번 체포됨에 옥석(玉石)이 모두 탔도다. 이 같은 사람을 하늘은 가히 속일 수 있을까? 하늘을 속이지 못할 것이니 조정으로부터 신설(伸雪)하였도다. 공이 이미 원통함이 밝혀져 그 관직을 회복하였는바, 공평(公平)한 의론이 퍼졌으니 어찌 사필(史筆)을 기다릴 것인가? 저 설봉(雪峰) 산기슭을 바라보니 봉분(封墳)이 엄연한바, 내가 내 시(詩)를 새겨서 영원히 남은 아픔을 붙이노라.
통훈대부봉상사정지제교이진은찬
禮曹叅判荷潭柳公公亮神道碑銘
我 仁廟甲子正月逆适叛書聞二三勳臣時國家危疑乘夜請對勸盡誅被吿諸囚以絶內應完平李公爲首相未及知延平李貴爭之不能得是夜領府事奇自獻以下未置對諸人駢首就戮焉乙丑十月李貴因求言上劄曰上年适報之來上下倉皇前後被逮三十八人未暇査問一時誅之其間豈無抱寃 (587) 者 殿下前後治獄例存欽恤生而被罪者次第見宥死而抱寃者無路得伸 聖王之政豈以死生有間哉 上下其議甲子主事人方用柄寢不報 仁廟臨御久盖知諸勳臣行胸臆賊害不辜歲丁卯自江都還特下議政府促令議李貴乙丑劄以聞完平公力誦之于是伸得枉復得官者曰某曰某時唯文化柳公諱公亮實復嘉義大夫工曹叅判去甲子四年矣公旣雪寃而未有以表墓道七十有六年彌甥龍仁李震殷按公事實而叙之石曰公字彦明始祖諱車達麗太祖統合三韓時有大勳勞嬋嫣世有聞人明王時叅知政事諱公權我 世宗朝右議政諱寬最著高祖諱順行郡守 贈兵曹叅判曾祖諱希汀經歷 贈兵曹叅判諱用諶 贈左承旨諱益 贈吏曹叅判爲公祖與禰妣全州李氏利阿令永孫女讓寧大君禔四代孫公以嘉靖庚申生未冠而孤篤志力學中戊子進士庚寅釋褐入槐院壬辰西狩也丁祖妣承重制甲午服闋始奔問超授平安評事自後於內諸曹則工爲佐刑爲正兵則佐一正二兩司則一爲持平再爲正言諸寺則歷 宗廟令在兵時以中考左授也外則鐵山府使平壤庶尹其在 宗廟也當丁酉倭寇復深奉 廟主權避遂安有廐馬之賜在薇垣也劾李堪後堪方締銓地遂出公鐵山鐵爲西關孔道時天將軍門本國冠盖往來如織供億浩大兵燹之餘公私枵然公盡心拮据策應不及於民平壤又大都會簿牒雲委公剖決之餘承事上官接遇賓僚咸得其歡心焉癸卯備局薦公陞拜江界公到府首删歲貢之濫觴者以紓民圖山溪鎭堡險夷緩急之形制置咸得其要凡三典邑監司若繡衣必褒聞獎賜去郡邑人奔訴營門或閉城攔道立碑以寓去思江界郡民至空邑追送於百里外涕泣不忍去及還歷承旨工曹叅議丁未按海西坐海浪賊事罷旋特叙復入銀臺辭遞光海卽位復拜承旨公於經筵特奏曰詩云靡不有初鮮克有終今殿下旣無其始况望有終乎願殿下勉其始光海怒罷朝同經筵李尙信先出以候公至則迎拜曰公言人之所難言敢不拜光海議設宣惠廳公以爲奉行非其人則不可後完平公主張而行之完平去位而奉行者掊克之民卒大困人始服公確論己酉有册使公以該房承旨例陞拜刑曹叅判別兼史局叅釐實錄庚戌觀察嶺南以母老遞亞春官辛亥除黃海兵使爲其兼黃州牧可將母往也黃州俗鄕大夫皆日中交易巿井自京來寓者陵侮之土人蓄憤約一切逐之欲先脅兵使及判官使不敢動乃聚衆呌噪而進爲圍住狀公摧座首前唱其計先縛致之遣軍吏 (588) 諭之民皆散去府判曰此輩約書有歃血同盟之語又多持兵器不可不以聞公曰朝廷治逆方急此若上聞必成獄事遂止治首謀者鳳山郡守申慄之上變吿也逮捕四出黃州築城僧人數百在密旨中公欲捕不可又惡自潰乃託言國有變故下令姑罷使還聞者咸服公善處申慄所吿金濟世廣引多人光海設鞫窮按竟錄前後監司尹暄李必榮及推官李德馨李恒福勳公以兵使與焉初授資憲再陞至正憲尹京兆兼金吾癸丑徐羊甲獄又起辭連延興及宰臣李廷龜申欽朴東亮徐渻延興賜死餘人席藁闕下公爲推官詣闕輒下馬就見之諸人皆驚公笑曰諸公幸勿援引我也每罷還輒欷歔歎曰知其寃而不能救何用推官爲哉一日歸及門有喜色諸子問之公曰金長生等可得不死矣盖金沙溪孼弟平孫亦在羊甲黨羊甲對光海問金長生善人不敢以謀吿云故也詩人權鞸坐詩案受刑公曰鞸坐詩死吾輩辭其責乎遂與漢陰力救不能得後金景瑞諸人之脫亦多公力焉乙卯命按察咸鏡道未行海獄起牧使崔沂入京待罪時兇黨偵伺交通公不小憚就見而叙別及到有秩高武宰怙縱貪暴者公置之下考其二子方氣焰張人爲公危之光海屢賞癸丑諸推官至是公再加至崇祿常悒悒不怡玉城張晚嘗謂公曰公平生無營爲付之儻來人若以勳封累功吾當揚臂以明公心丁巳遞長秋曹戊午天朝征建州虜命我恊剿光海遣二元帥進駐江上觀進退拜公判中樞兼黃海道都巡察使使爲接應旋以公崇品不當受元帥節度遞之己未二元帥敗降深河以公軆察平安等道未幾罷時廢論方張光海收議百官公上議曰自古處人倫之變者有善不善願擇其善者從之秋掌成均試考官兪大建李挺元等盡取兇黨子弟公一筆抹之大建盛氣請罷黜至以禍福恐動之公無小撓考訖詣闕坼榜公偶見一券乃非公所㸃也公不欲明言顧謂監試官曰此券句雖少可數之數之果違格也遂拔而折之乃徐國禎子也兇黨譁然反誣公爲私爲削版啓光海卽允之庚申丁內艱服闋居散班癸亥 仁廟反正追廢光海勳籍降公四階提調備邊司公力辭輒優批不允求補外政曹首擬星州牧不下點尋授副摠管 仁廟意有在也嘗於經筵奏曰曩者宗社如綴旒然 殿下撥之亂而反之正立綱陳紀與守文異願 殿下以創業自居 上嘉納之 仁廟痛光海與虜和欲邀毛都督議征建虜命公往椵島中使還 上引見問島中事公對甚悉且曰毛將索鐵山牧場馬彼本無出戰意但藉寇爲聲勢要爵賞自尊大耳旣不出陸安用馬不如分給我戰士 上初首肯久乃從之尋拜工曹叅判每朝退嘆曰 主上可大有爲恨諸 (589) 勳臣但饕富貴耳時以備局提調太多汰其半獨存公及張晚若干人與叅機密時以爲都元帥非張晚則公也孤立而負重望盖公之不幸也初逮癸亥黃鉉獄李貴誦之曰方兇徒鴟張之日某爲考官力黜之至被重劾臣雖非推官知其寃也議啓付處原州都承旨沈諿奏曰柳某之寃自 上已洞燭而未蒙全釋其寃尙在也時國家改玉未久人心危疑諸勳臣忌舊臣有聲望者廣布譏察無幾李佑吿在京失志人欲內應适按問辭連原任奇自獻同知全有亨玄楫及公俱被逮公友金德諴姜弘定知公必不免於道左痛哭永訣而去未置對而适叛報至 上將去邠而申景禛金瑬沈命世等以內變恐動之勸 上乘夜盡誅之時甲子正月二十四日公年六十五震殷昔從吾先人若王父聞公重厚周愼有器局退然不自居居官盡心奉公律己以先祖議政公爲準平生不營一金産先廬經亂燒殘公葺其燼餘以居禍起之日無尺布以遺獄吏者性不喜交遊務鞱晦光海政亂益逡巡以避權要張玉城其亦知公者哉 仁廟初舊臣宿望無出公右者 仁廟亦嘗眷注矣卒被酷罹豈時運使然耶前配驪興閔氏進士思溫女後配龍仁李氏學生崇善女始葬公於廣州菊井里歲丙申遷於利川雪峰南麓負壬之原前後夫人並袝焉前有三男筕奉事箮縣令篔監役後有一女適都事李象乾側室男筌䈝女李耋安萬健韓慄筕娶兪大儆女生二男仁厚信厚女適崔繼業箮娶同知兪大祺女生四子曰誠厚曰謙厚生員曰譚厚承旨曰謜厚女一適牧使洪茂一適魚震奭篔娶水使李穳女男曰宜厚曰處厚曰榮厚承文正字女李守謙李象乾生子允元別檢女判書沈梓許秉李時望睦林賢叅判權瑍䈝有子載厚培厚三女鄭有賢李益達柳斗明筌子錫厚武科女文銘曰 方軆圓用淵識偉度不矜不伐措諸有裕立乎亂朝河不汚濟晚際明時亦旣受知逡巡亞卿裨贊籌司筵席首陳立綱正紀遭時危疑妖孼洊起始公有逮公謫人寃公之再罹玉石同焚乃如之人謂天可欺天不可欺自天伸之公旣白寃公復其秩公議之伸何待史筆瞻彼雪麓有儼其封我銘我詩永寄餘恫
通訓大夫奉常寺正知製敎李震殷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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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