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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암공(상진)사적
適菴公(尙軫)事蹟
공의 휘는 상진(尙軫)이요, 자는 중장(仲張)이요, 호는 적암(適菴)이니 문간공(文簡公) 하정(夏亭) 관(寬)의 후손으로 영암군수(靈巖郡守) 희정(希汀)의 5대손이요, 참봉(叅奉) 용강(用剛)의 현손(玄孫)이요, 직장(直長) 항(恒)의 증손이요, 송계(松溪) 공신(公信)의 손이요, 사인(士人) (775) 기(箕)의 삼자(三子)로 인조(仁祖) 1647 정해(丁亥) 생이다. 어려서부터 재예가 보통사람보다 뛰어나 일찌기 가정교훈을 받고 학문을 익히는데 전심하여 마침내 문장(文章)을 성취하였다. 숙종(肅宗) 1677 정사(丁巳)에 사마(司馬)에 급제하고 1684 갑자(甲子)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1687 정묘(丁卯)에 김오랑(金吾郞)(의금부도사(義禁莩事))으로서 오수도찰방(獒樹道察訪)이 되어 남원(南原)을 겸관하였다. 본래 질병이 많아 벼슬살이를 할 수 없는데다 또한 어버이의 연세가 80의 고령이라서 오랫동안 곁을 떠날 수 없어 벼슬을 버리고 돌아와 분수동(汾水洞)에 집을 짓고 적암(適菴)이라 자호(自號)하는 한편 산수 사이에 자취를 감추고 시를 읊으며 스스로 즐기었다. 집이 비록 가난하였으나 어버이 섬김에 효성을 다하였으며, 의대(衣帶)를 갖추고 관(冠)을 정제하여 몸가짐을 근엄하게 행하였다. 두 형이 일찍 돌아가심에 두 형수와 여러 조카들을 가엾이 여기고 어루만지며 날이 저물면 굶주리는가 물어 보고 날씨가 차면 몸이 추운가 물으며, 문학으로 가르치고 효제(孝悌)로 권면(勸勉)하니 사람들이 모두 흠복(欽服)하며 이르기를 "이 분이 곧 류효자(柳孝子) 송계(松溪) 주인(主人)의 손자이시다." 하였다. 숙종(肅宗) 1693 계유(癸酉)에 졸하니 향년 57세였으며 실기(實記)가 있다. 배위(配位) 함평리씨(咸平李氏)는 진사(進士) 형원(亨元)의 손이요, 한(漢)의 여인데 묘(墓)는 나주(羅州) 금마면(金磨面) 옥현(玉峴) 곤좌(坤坐)에 합부(合祔)로 모셔 있다. 이남일녀를 길러 남(男)은 봉위(鳳緯)와 봉소(鳳韶)인데 모두 통덕랑(通德郞)이며, 여(女)는 완산(完山) 이(李) 영(瑩)의 실(室)이다. 현손(玄孫) 광조(光朝)가 공의 행장(行狀)을 지었다.
適菴公尙軫事蹟
公諱尙軫字仲張號適菴文簡公夏亭寬後靈巖郡守希汀五代孫叅奉用剛玄孫直長恒曾孫松溪公信孫士人箕三子仁祖丁亥生自少才藝超人早襲庭訓專心講學遂成文章肅宗丁巳中司馬甲子登文科丁卯以金吾郞爲獒樹道察訪南原兼官素多疾病不得宦遊又親年八耋久未離側投紱而歸築室于汾水洞自號適菴晦迹山水間詠詩自娛家雖貧事親竭誠束帶整冠躬自嚴飭兩兄早世兩嫂與諸孤哀憐之撫恤之日晚則問其飢歲寒則問其凍敎以文學勉以孝悌人皆欽服曰此是柳孝子松溪主人孫也肅宗癸酉卒享年五十七有實記配咸平李氏進士亨元孫漢女墓羅州金磨面玉峴坤坐祔育二男一女曰男鳳緯鳳韶俱通德郞女完山李瑩之室也玄孫光朝撰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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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